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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SK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의 괴력은 대단했다. 심판진, 기록원이 머리를 모았으나 비거리를 측정하지 못했다.
로맥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2km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잠실구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외홈런이다. 심지어 맞는 순간 타구가 시야에서 완벽히 사라졌다. 그만큼 타구 스피드도 빨랐고, 비거리도 엄청났다. 비디오판독을 했으나 KBO 비디오판독센터 역시 타구를 쫓아가지 못했다.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에서도 타구가 잡히지 않았다.
당연히 비거리를 측정할 수 없었다. LG 관계자는 "5회 이후 기록원과 심판원이 모여 비거리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라고 했지만, 끝내 비거리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다. 수치는 측정하지 못했지만, 잠실 홈런 역사에 남을만한 타구인 건 분명하다.
잠실구장은 중앙펜스 125m, 좌우펜스 100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잠실에서 외야석 상단으로 타구를 보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당연히 장외홈런은 드물다. 2000년 5월 4일 김동주(당시 두산)가 롯데전서 기록한 게 최초의 잠실 장외홈런이었다. 당시 비거리는 150m였다. 이후 2001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포스트시즌서 장외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로맥은 사실상 잠실에서 장외홈런을 2개 이상 기록한 최초의 타자라고 봐야 한다. 2018년 10월11일 잠실 두산전서 장민익에게 좌월 장외 투런포를 뽑아냈다. 당시 비거리는 140m였다. 그날 김동엽(현 삼성)도 9회초 대타로 등장해 장민익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장외홈런으로 장식했다. 하루에 잠실 장외홈런이 두 차례 나온 날이었다.
어쨌든 로맥이 파워만큼은 현역 KBO리그 타자 통틀어 최고수준이라는 걸 입증한 순간이었다. 약 1년 8개월만에 다시 한번 잠실 장외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8회 송구 실책은 옥에 티였다.
[로맥.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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