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SK 제이미 로맥이 약 1년 8개월만에 잠실에서 또 다시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수비에선 결정적 실책을 범하더니 끝내 연장 10회 결승타로 포효했다.
로맥은 9일 잠실 LG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케이시 켈리의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장외홈런을 기록했다. 기록원과 심판원 모두 비거리 측정불가를 선언할 정도로 엄청난 한 방이었다.
로맥의 잠실 장외홈런은 두 번째다. 2018년 10월11일 잠실 두산전 9회초에 장민익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트린 바 있다. 2000년 5월4일 김동주(당시 두산)를 시작으로 잠실 장외포가 몇 차례 나왔지만, 두 개 이상 기록한 건 로맥이 사실상 처음이다.
로맥은 수비에서 고개를 숙이며 역전으로 몰릴 뻔했다. 2-1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았다. 베이스 커버를 포기하고 한 발 뒤로 물러선 끝에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투수 박민호가 자연스럽게 1루 커버를 들어왔다. 1루에 토스하면 되는 상황.
그러나 로맥의 송구는 높았다. 박민호가 글러브를 위로 쭉 뻗었으나 뒤로 넘어갔다. 결국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고, 유강남에게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1점 리드가 실책 하나로 날아간 순간이었다.
로맥은 5월24일 인천 KIA전서도 3-2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유사한 실책을 범했다. 최형우의 타구를 잡은 뒤 1루 커버를 들어온 하재훈에게 토스했으나 빗나갔다. 결국 나지완의 동점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연장에 들어갔다. 12회말 노수광의 끝내기안타가 나오면서 묻혔다.
로맥으로선 그날과 똑 같은 하루였다. 이번에는 스스로 속죄했다. 연장 10회초 1사 1,2루서 LG 이상규의 슬라이더를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2B2S서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결국 SK의 5-2 승리. 로맥이 스스로 해피엔딩을 만든 순간이었다.
[로맥.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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