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SV' 키움 조상우 "오승환 선배에게 많이 배울 것 같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삼성에게 오승환이 있다면, 키움 히어로즈에겐 조상우가 있었다.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해 세이브를 챙겼다.

조상우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키움의 5-3 리드를 지키며 올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었다. 키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조상우는 선두타자 이성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를 4-6-3 병살타로 틀어막았다.

조상우는 이후 다시 위기를 맞았다. 대타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 2사 1, 3루에 놓인 것. 하지만 조상우는 타일러 살아디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 세이브를 따냈다. 조상우는 7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1위 원종현(NC·8세이브)과의 격차를 1세이브로 줄였다.

사실 이날 경기는 오승환(삼성)이 7년 만에 치르는 복귀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일본, 메이저리그무대를 거쳐 KBO리그로 돌아온 오승환은 구원투수로 등판,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고구속은 148km였다.

조상우는 경기종료 후 “오승환 선배가 등판한 이후 몸을 푸느라 직접 보진 못했다. 내가 타석에서 상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구위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오승환 선배의 피칭을 보며 경기운영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한 타자마다 집중해서 던진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조상우.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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