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파울인지 홈런인지만 생각했다."
SK 제이미 로맥이 잠실구장에서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9일 잠실 LG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케이시 켈리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으로 장외홈런을 날렸다. 선제 솔로포.
기록원과 심판원이 클리닝타임에 비거리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한 방이었다. 2018년 10월11일 잠실 두산전서 장민익에게 좌월 투런포로 장외홈런을 기록한 뒤 1년 8개월만에 또 다시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로맥은 8회말에 로베르토 라모스의 땅볼을 잡고 1루 커버를 들어온 박민호에게 악송구하며 진땀을 뺐다. 결국 8회말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까지 갔다. 결자해지. 스스로 끝냈다. 10회초 1사 1,2루서 LG 마무리투수 이상규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3안타 3타점 맹활약.
로맥은 "이겨서 다행이다. 맞는 순간 파울인지 홈런인지만 생각했다. 장외홈런인지는 최항이 알려줬다. 타구는 안 보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주 인천에서도 이 정도로 큰 홈런을 쳤는데, 비슷한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8회 실책은 5월24일 인천 KIA전 9회말과 유사했다. 당시 최형우의 타구를 잡고 1루 커버를 한 하재훈에게 토스한 게 악송구가 됐다. 결국 연장 12회까지 가면서 쉽게 이길 경기를 어렵게 이겼다. 로맥은 "자주하는 실수는 아닌데 훈련을 할 때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실수를 마음에 담는 스타일은 아니다. 로맥은 "실수를 하더라도 그 순간만 지나면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결정적 실책을 하고 만회할 기회가 찾아오는 게 쉽지 않은데 운 좋게 기회가 왔다. 다행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로맥은 "올 시즌 컨디션은 좋다. 치기 좋은 공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했다.
[로맥.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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