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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종합편성채널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제작진이 과거 여성 폭행 사건이 드러난 김강열을 편집시키지 않고 정상적으로 등장시켰다.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어떤 해명이나 사과 등 입장 없이 방송 강행했다.
10일 방송된 '하트시그널 시즌3'에는 김강열이 정상적으로 등장했다.
김강열이 과거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뒤 첫 방송이라,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김강열을 편집시킬지 여부에 시선을 집중했는데, 제작진은 편집 않고 김강열을 정상적으로 내보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선 김강열이 박지현, 이가흔, 천인우 등과 더블데이트를 즐겼다. 김강열은 저녁 자리에서 "여기 생활이 신기한 것 같다. 나한테 놀란 게 많다. 내가 이런 상황일 줄 몰랐다. 열흘 쯤 됐다고 이런 상황인 게 신기하다"고 고백했다.
김강열과 러브라인의 한 축을 이루는 박지현이 다른 사람들에게 "여기 와서 심쿵한 적 있어?"라고 질문했을 때, 김강열은 "난 예스"라며 "심쿵한 건 한 명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지현은 자신과 삼각관계인 천인우, 김강열을 앞에 두고 "나는 심쿵한 건 한 명이다"고 했다.
남성 출연자들이 여성 출연자들에게 신청하는 선착순 데이트에선 김강열이 천인우보다 먼저 박지현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이를 몰랐던 천인우는 물론이고 스튜디오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김강열은 여자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던 박지현의 침대에 데이트 신청 쪽지를 남겼던 것이다. 박지현과 김강열의 데이트는 이날 방송에선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5일 김강열은 과거 여성 폭행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피해자의 언론 제보로 대중에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김강열은 여성 폭행 사건으로 벌금형의 법적 처벌까지 받았던 것이다. 사건이 탄로 나자 김강열은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피해자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폭행 사건이 술자리에서 자신의 일행과 상대방 일행이 시비가 붙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강열은 "저의 일행들, 상대방 일행 분들 모두 여자 분들이었고 서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당시 여자 친구를 보호하려던 마음이 지나쳤고,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잘못을 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강열은 "그 당시에 저는 후회를 하고 사과의 말씀도 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지만 원하지 않으셨고, 법적 처벌을 원하셨다"면서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당시 깊은 후회를 느끼고 피해자 분께 또 다른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는 벌금형의 처벌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4년 전 과거의 일이었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김강열은 "그러나 이러한 모습들 또한 제 모습이고 제 행동이었다. 다시 한번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문에서도 김강열은 자신이 대중에 얼굴을 알리게 된 계기인 '하트시그널 시즌3' 방송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여성 폭행 가해자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방송에서 김강열을 편집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논란 발생 이후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하트시그널 시즌3' 제작진은 결국 10일 본방송에 김강열을 정상적으로 내보내며 시청자들의 편집 여론에도 방송 강행을 선택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김강열 인스타그램-채널A 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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