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이민우(27, KIA)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이민우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다.
이민우가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86. 최근 등판이었던 5일 잠실 두산전에선 6⅔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올해 KT 상대로는 첫 등판.
KT를 만나 시즌 상승세가 끊겼다. 1회부터 흔들렸다. 테이블세터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지만 강백호의 내야안타, 유한준의 볼넷으로 처한 2사 1, 2루서 로하스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2루수 김규성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2루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 3루는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고 극복.
2회 무실점에 이어 3회 다시 난조를 겪었다. 1사 후 강백호에게 큼지막한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유한준, 로하스의 연속안타로 이어진 위기서 장성우에게 우월 3점홈런을 헌납했다. 후속타자 천성호에게도 안타를 맞고 계속 흔들렸지만 심우준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4회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 후 배정대-강백호의 연속안타에 이어 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민우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0-6으로 뒤진 4회말 1사 1, 3루서 박진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2개. 올 시즌 첫 5회 이전 강판이었다.
한편 박진태가 후속타자 로하스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이민우의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자책점은 종전 5에서 7로 상승했다. 올 시즌 꾸준한 모습으로 KIA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켜왔지만 이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민우.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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