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수비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승규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6-3 역전승에 기여했다. 7위 삼성은 2연승을 질주했다.
박승규는 5회말 유격수 야수선택에 의한 1타점을 올렸지만, 사실 수비에서 공헌도가 더욱 돋보였다. 2회초 박준태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한 것은 전주곡이었다. 박승규는 삼성이 3-1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도 박동원의 장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막았다. 김대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박동원은 혀를 내둘렀다.
박승규는 경기종료 후 “선배들이 자신 있게 임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호수비 이후)너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는 얘기도 들었다(웃음). 펜스와의 거리를 신경 쓰며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포지션은 다 자신 있지만, 아직까진 코너가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해민 역시 박승규에 대해 “수비 센스가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라며 칭찬했다.
박승규는 스프링캠프서 부상을 당했고, 시즌 개막 초반 경기력도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존재감을 과시하는 경기가 잦아졌다. 끝내기안타를 때리는가 하면, 지난 10일에는 데뷔 첫 홈런도 터뜨렸다. 이어 슈퍼캐치를 연달아 선보이며 삼성의 2연승에 공헌했다.
박승규는 “시즌 전 다쳤을 땐 액땜했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타격자세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다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러면 변화구를 따라가는 게 힘들더라. 그래서 바꿨다”라고 말했다.
[박승규. 사진 = 대구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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