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결혼도 류승범답다.
사생활을 대중에 드러내지 않은 채 간간이 작품 등으로만 소식을 전하던 배우 류승범(40)이 외국인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11일 깜짝 발표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친구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화가로 류승범보다 10세 연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자친구는 현재 임신 중으로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 깜짝 결혼 소식과 함께 아버지가 된다는 소식도 동시에 발표하게 된 류승범이다.
류승범은 만 20세였던 지난 2000년, 형 류승완(47) 감독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연예계에 강렬하게 데뷔했다. 이후 주로 개성과 카리스마가 분명한 캐릭터를 맡으며 '류승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패션도 독보적이었다. 유행을 거부하는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을 매번 공식석상에서 선보였는데, 당시에는 류승범의 독특한 패션이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수 년 후 '류승범 스타일'이 대중에 유행하며 "류승범이 시대를 앞서 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일상도 평범함을 거부했다. 최근에는 장발로 변신하더니 주로 유럽 쪽 해외에 체류하며 자유로운 삶을 만끽해 왔던 것이다. 이 때문에 류승범의 사생활이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이번 슬로바키아 출신 여자친구와의 깜짝 결혼 소식에 많은 대중이 놀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돌연 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에 팬들을 놀라게 했던 류승범이다. 그동안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난 생활을 즐겨왔던 류승범이라 SNS 개설이 이례적이란 반응이 많았다.
결국 SNS 개설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류승범은 결혼을 발표한 후 12일 새벽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직접 밝혔다.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마음 속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라고 말문 연 류승범은 "많은 분들이 제 여자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짧은 이야기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며 여자친구와의 특별했던 만남을 직접 전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그림'이라는 세계를 열어준 날"이라며 류승범은 "어느 날 제 여자친구와 저는 태국에 작고 사람이 적은 섬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제 여자친구는 화가다. 그래서 계속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러면서 "어느 날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느닷없이 질문을 했다. '당신은 왜 그림을 그리나요?' 제 여자친구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시 그림을 그리면서 망설임없이 이야기했다 '어릴적 우리는 모두가 화가였어. 세상의 어린이들을 봐. 모두가 그림을 그리고 있잖아? 그 아름다운 취미를 당신은 멈췄고 나는 멈추지 않았을 뿐이야'"라며 "그 후, 저는 며칠 동안 그 섬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 모두 다 화가였다니' 제 여자친구는 저의 잠재력을 깨워줬고 전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류승범의 그림에 대한 잠재력을 일깨워준 게 바로 자신의 예비신부라는 애정 가득한 고백이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