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해남의 비전이 열매 맺는 계절
필자는 관인기소(觀人其小)’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이 말은 ‘작은 것으로 사람을 관찰한다’라는 뜻인데 작은 일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그릇 크기를 알 수 있다. 해남 ‘명현관’ 군수는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고을을 관장하는 리더로서 기초단체장의 좋은 덕목이다. 리더가 작은 것을 놓치지 않으면 함께 일하는 조직이 건강해진다.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되면서 1월2일 시무식에서 명현관 군수는 군민께 드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빛나는 해남, 새로운 해남의 비전이 열매를 맺는 한해가 될 것이다”며“2020 해남방문의 해를 맞은 관광 분야를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해 군민들이 민선 7기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약속했는데 간추려 보면 ‘지속 가능한 농어업의 육성’과 ‘군민 체감의 지역경제 활성화’ ‘2020 해남방문의 해 추진’ ‘전 세대에 걸친 맞춤형 복지서비스’ 등으로 요약된다. 1월 2일 시무식을 마친 후에 ‘2020 해남방문의 해’ 현판식을 진행함으로써 해남방문의 해가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허나 1월 느닷없이 출몰한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축제가 전면 무산되어 지역경제는 휘청거리고, 특산물 생산 농가들의 신음은 끊이지를 않는다. 옛 말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다.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서 손발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명현관 군수의 현명한 리더십과 군청 직원의 노력, 그리고 군민(郡民)의 화합과 응집력 덕분에 연초에 세운 목표를 차근차근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시대 트렌드에 맞는 홍보 전략
올 봄 해남군이 SNS 인플루언서 홍보단 발대식을 가졌다. SNS에서 영향력이 큰 유명인,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착한 유튜버를 활용해 군정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다. 필자는 일찌감치 해남군의 이런 행보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해남군 SNS 인플루언서 홍보단은 SNS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인플루언서로 구성돼 있다. 이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해남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나아가서 해남군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에 소통의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해남군 SNS 인플루언서 홍보단 자격은 1일 방문자 3천명 이상이다. 이들은 해남 관광지와 축제 등을 취재해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그 파급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다. 코로나 19 사태를 뚫고 지나가야하는 현 상황에서 해남군이 가동하고 있는 SNS 인플루언서 홍보단은 많은 시사점을 안겨 준다.
시정(市政), 군정(郡政) 홍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SNS와 온라인 유튜브 방송에서 지역축제를 진행하면 코로나 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을 때 충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상으로 들어온 ‘해남미소’
코로나 19가 대한민국 풍경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있다. 오프라인 축제. 행사. 공연이 무산되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펼쳐지고있다. 유통지도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드라이브스루 판매는 대세로 자리 잡았고 온라인 쇼핑이 최대 판매치를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남군 공익형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내 일선 지자체의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해남미소>의 매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억3천500만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액수로 농축산물 생산 농가에게 웃음꽃을 피게 만들었다.
해남군이 이런 성과를 거둔데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판매수수료를 6%에서 4%로 낮추고 중간 유통단계를 축소해 소비자와 농어민 간 직거래 활성화를 꾀한 것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지금 <해남미소>는 ‘해풍 쑥떡’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활의 달인’ 프로에 해풍쑥떡의 달인이 출연하면서 주문이 폭주하였고 사이트가 한때 다운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었으며 현재 7월 30일까지 예약 물량이 마감된 상황이고 재판매는 9월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해남군이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면 옛사람이 자주 썼던 ‘현능(賢能)한 인재’라는 말이 생각난다. 현능(賢能)이란 두 글자 속에는 ‘어떤 일을 기획할 수 있는 현명한 안목을 가진 사람’과 ‘맡겨진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내는 유능한[能] 사람’이 함께 존재한다. 코로나 19 사태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것을 보면 명현관 군수가 이끄는 땅끝마을 해남엔 ‘현능(賢能)한 인재’가 많은 모양이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 미니 밤호박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기후변화대응 신소득 작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내실화· 품목 다양화로 해남군이 대한민국 농업 선진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니 밤호박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미니 밤호박은 일반 단호박에 비해 영양가가 높고 베타카로틴, 비타민 B1, B2, C등이 풍부해 감기예방과 피부미용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남 밤호박은 시설 하우스와 친환경 그물망 시설을 이용해 흙이 닿지 않고 공중에서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깨끗하고, 품질 또한 월등하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단호박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특산물로 자리 잡아 이미 인기 스타로 등극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일찍 수확을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 해남군은 미니 밤호박으로 50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남 미니 밤 호박이 인기몰이는 하는데는 “농가 살리자” 착한 소비 운동도 한몫 하고있다. 여기에 해남사랑상품권 발행과 소상공인 지원시책 추진 덕에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가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어 살기 좋은 해남, 머무르고 싶은 해남으로 명명 될 것이라고 본다.
해남 8미 닭코스 요리
전라남도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남도음식거리 조성 공모사업에서 해남군의 ‘해남式 닭코스 음식거리’가 선정됐다. 남도음식거리 조성사업은 지역 음식을 대표하고 단일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 6개 이상 밀집된 곳을 대상으로 음식거리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음식거리로 선정이 되면 인프라 구축 및 주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홍보마케팅 등에 2년간 도비 5억원 등 총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된다. 해남군으로써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해남식 닭코스 음식은 닭을 이용해 육회와 불고기, 구이, 보양백숙, 닭죽까지 5가지 요리를 차례로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이다. 해남읍 연동리 일원에 전문점들이 닭·오리 요리촌 단지를 이루고 있고,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요리법이 유명해지면서 해남을 대표하는 맛 골목으로 자리 잡았다.
명현관 해남군수는“깨끗한 닭 요리촌, 다정한 닭 요리촌, 재밌는 닭 요리촌 조성을 목표로 군 전체 관광이미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음식거리 협의회와 협력해 해남식 닭 코스 요리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땅끝마을 해남에서 <해남 8미 닭코스 요리>로 에너지도 충전하고 해남 명품 절경을 즐기면 이 보다 더 좋은 힐링은 없을 것 같다.
한반도 지형을 품은 땅끝 마을 해남
해남에는 우리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 빽빽이 자리하고 있다. 고산윤선도 유적지와 천년 고찰 대흥사,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관광객을 유혹하는 가운데 두륜산권 복합레저파크, 대흥사권역 휴펀벨리 조성 등 관광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
명현관 군수는 “민선 7기 출범이후 해남을 찾는 관광객이 2배 정도 늘어 지난해 말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2020 해남방문의 해를 통해 사계절 특색있는 축제의 개최와 함께 테마가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운영, 음식·숙박 등 관광객 수용태세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고 피력한 바 있다.
새로운 해남, 빛나는 해남을 향한 꿈을 그려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해남을 한마디도 표현하자면 낭중지추(囊中之錐)다. 낭중지추(囊中之錐)를 직역하면 '주머니 속의 송곳'이다.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은 애써 드러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 차린다. 그래서 재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을 일컬어 낭중지추(囊中之錐)이라고 하는데, 고장으로 치면 해남군이 해당된다고 본다.
전라도에서는 맛 있는 음식을 ‘게미지다’고 한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은 말이지만 예전에는 최고로 맛있다고 표현할 때 게미지다고 했다. 임금이 수라상을 받고 “게미지구나!”라는 말씀 하시면 최고의 찬사였다.
땅끝마을 해남에 가면 게미진 밥상이 기다리고 있고, 평생 추억에 남을 명품 절경이 팔 벌려 반긴다. 코로나 19로 축제 사라진 지금, 땅끝마을 해남에 가면 모든 게 축제, 신바람 에너지가 저절로 채워지는 힐링의 고장 해남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필자 소개
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
대규모 행사기획 연출
함양 산삼축제 총감독
양구배꼽축제 총감독
지리산 산청 곶감 축제 총감독
보성다향대축제 총감독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총감독
남해 보물섬마늘축제 총감독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 총감독 外 다수 역임
국민안내양TV(유튜브)
팔도축제TV(유튜브)
서울정원박람회
사랑의 행복콘서트 가요제
김제 효(孝) 콘서트
김정연의 효(孝).행복 콘서트 外 다수 연출
축제관련 TV토론. 라디오 출연. 포럼 패널. 강연 활동
KBS. TV 조선. MBN 등 토크쇼 출연
(現)파주시 정책 자문위원 (문화경제분야)
(現)2020 문체부 문화의달 행사 추진위원 위촉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