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ROAD FC 오너인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 정문홍 회장이 후배들을 위한 김연경(흥국생명)의 연봉 자진 삭감에 박수를 보냈다.
정문홍 회장은 12일 ROAD FC 공식 채널에 업로드된 킴앤정TV 영상에서 김연경의 국내 복귀 소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연경은 전 세계 최고액의 연봉을 받았던 배구계 슈퍼스타다. 터키리그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최근 국내 복귀를 결정,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최근까지 약 20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김연경은 소속팀의 샐러리캡을 감안, 연봉 3억 5,000만원에 계약해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문홍 회장은 “김연경 선수가 진짜 멋있다. 터키리그에서 뛸 때 오픈된 연봉만 16억 5,000만원 정도더라. 후배들, 한국배구리그를 위해 연봉을 낮춰 복귀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김연경 선수가 오면 배구장 열기가 달라지게 된다. 선수의 희생에 한국여자배구가 다시 부활시키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에 대해 언급한 정문홍 회장은 이어 ROAD FC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선수들에게 해줘야 하는 ROAD FC의 의무가 있다는 것.
정문홍 회장은 “기가 막히게 돈을 빨리 벌어 선수들이 ROAD FC에 머물면서 많은 돈을 벌도록 만들어주는 게 우리의 의무다. 또한 그 선수가 아시아, 전 세계에서 유명해지도록 만들어주고 그들의 제자들도 이 무대에서 뛰어야 한다. 모든 제자들이 해외무대에서 뛸 수는 없다. 각 리그마다 로스터가 있는데 우리나라 선수를 다 받아줄 수 있는 해외리그는 없다. 그래서 자국리그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ROAD FC 김대환 대표는 “ROAD FC가 생기기 전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에게)SOS를 해서 전 세계에 있는 단체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했다. 해외에 단체가 진짜 많지만, 우리나라 선수에게 비행기 표를 제공하면서 초청할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격투기계의 현실을 전했다.
ROAD FC는 수많은 해외 단체들과 교류하고 있는데, 간혹 ROAD FC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막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는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해주려는 ROAD FC의 노력에서 생겨난 오해”라는 게 ROAD FC 측의 설명이다.
정문홍 회장은 “(ROAD FC)선수가 해외리그에 가서 우리와 좋은 관계로 있고, 함서희나 남의철처럼 다시 ROAD FC로 돌아왔을 때 김연경 선수처럼 은퇴하기 전까지 잘 마무리하면 지도자가 된다. 그 선수의 제자들이 경기를 뛰고 선순환 되는 게 맞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과정, 승수를 쌓아가는 과정이 격투기의 본질을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해서 해외리그를 뛰면 엄청 대단한 선수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 대단한 선수라고 하는 건 상관없는데, 우리는 그 선수를 선수로 인정 안 한다. 그렇게 퇴출된 대부분의 선수는 잊혔다”라고 말했다.
김대환 대표 역시 “우리는 해외무대에 안 보내지 않는다. 해외무대 보내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아주려고 최선을 다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ROAD FC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상해 등과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동남아시아 진출 선언을 한 글로벌 종합격투기 단체다. CJ <주먹이 운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중국판 주먹이 운다 <베이징 익스프레스>,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 10년째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과 격투 관련 영화, 드라마에 제작 참여 및 자체 제작한 스포테인먼트 회사는 ROAD FC가 유일하다.
[정문홍-김연경.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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