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KIA 거포 유망주 오선우가 짜릿한 대타 역전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주말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18승 16패를 기록했다.
오선우는 이날 6회 최형우의 대타로 나와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백미는 첫 타석이었다.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대타로 등장, SK 선발 박종훈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브(120km)를 제대로 받아쳐 우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후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뒤 나지완의 쐐기 투런포를 뒷받침했다.
오선우는 경기 후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나지완 선배가 상대 투수의 공을 낮게 보라고 했는데 집중하고 있을 때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고,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홈런을 치고 머리가 하얘졌다. 나도 내가 칠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선우는 배명고-인하대를 나와 2019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로 입단 때부터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시즌 박흥식 감독대행은 “장타력이 있는 타이거즈의 미래다. 타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서 이번 시즌을 출발한 오선우는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하루를 쉬고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수원 KT전 5회 1사 1루서 최형우의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치며 나지완의 쐐기 적시타를 뒷받침했고, 11일 수원 경기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중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이날 홈런으로 2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오선우는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이 정말 편안하게 해주신다. 못하고 실수하더라도 다시 잘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신다”며 “2군에서도 정성훈 코치님이 힘 빼고 가볍게 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향후 주전이 되려면 보완해야할 점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오선우는 “타격에서는 선구안과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 수비는 정확하게 내가 할 것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오선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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