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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녀이자 뮤지컬 배우인 함연지가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함연지는 12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햄연지 YONJIHAM'에 학창 시절 궁금증에 답하는 Q&A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함연지는 "예전부터 학창 시절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며 "저는 대원외국어 고등학교를, 대학교는 뉴욕대학교 티시예술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방송에서 짧게 언급한 적은 있는데 자세하게 말한 적은 없어서 질문들에 답하는 콘텐츠를 준비해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원외고는 어떤 학교?"라는 물음에 "국내반, 국제반으로 나뉘었고 국제반은 해외 대학을 목표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었다. 제2 외국어 선택이 필수인데 중국어과 스페인어과 중 어딜 선택하느냐에 따라 영서과 영중과로 반이 구분이 됐다. 저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서 영서과에 가서 3년간 배웠지만 안 써서 다 잊어버렸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성적 관리 비법'에 대해선 "중학교 때는 외고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전교 1등을 계속했다. 그때 제 공부법은 교과서 전체를 빈칸으로 쓰는 거였다. 문제를 빈칸으로 만들어서 10부 복사했고 그걸 계속 채우고 하다 보면 머릿속에 들어온다. 이렇게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고 대형 서점에서 파는 모든 문제집도 다 풀었다. 그리고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그러다 보면 선생님이 묘한 분위기를 풍길 때를 눈치채게 되고 그게 시험에 중요한 것이란 걸 알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반면 "고등학교 때는 성적관리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저는 뮤지컬 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경험이 부족한 거다. 그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 뮤지컬 캠프에 참석했다. 오디션을 준비한 끝에 합격해서 한 달짜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통나무집에서 캠프를 했는데 밤마다 행복해서 잠을 못 잤다. 저랑 비슷한 꿈을 꾸는 친구를 본 적이 없었다가 만나서 너무 감동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유학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해외 뮤지컬 배우에 열광했었고, 자연스럽게 그분들이 다닌 대학교로 진학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대 연기과에 필요한 것은 고등학교 내신, 선생님 추천서, 온갖 시험 성적, 토플, 에세이 등등이다. 그리고 티시예술대학에서 하는 연기과 오디션을 통과해야 한다. 1900년대 이후에 쓰인 연극 독백 2개를 해야 한다. 보통 코미디와 드라마 2가지 장르를 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기과에 대해선 "7개의 스튜디오로 나뉘어져 있다. 연기 방법에 따라 나뉘는데 제가 간 곳은 샌포드 마이즈너가 만든 연기법을 공부하는 곳이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제 인생을 바꾼 가장 소중한 경험을 했다. 전원 13명 중 외국인은 저밖에 없었다. 그 친구들과 아직도 소울메이트처럼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함연지는 "넷플릭스 미드 '섀도우 헌터스: 더 모탈 인스트루먼트'시리즈에서 사이먼 역할을 맡은 배우 알베르토 로센데가 대학 시절 저랑 정말 친했던 친구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그는 "룸메이트는 알고 보니 농심 회장님의 손녀딸이었다. 말이 되냐. 중학교 친구였지만, 대학교 가기 직전에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직접 전화 통화를 시도한 함연지. 농심 회장 손녀딸은 함연지에 대해 "열정적이고 목표가 항상 있었다. 그리고 사랑꾼이었다"라고 전했다.
함연지는 "그때는 햄편(남편 애칭)과 연애 초기였다. 이 친구는 제 연애 스토리를 다 알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또 함연지는 농심 회장 손녀딸에게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느냐"라고 질문했고 "우리 방이 엄청 지저분했는데 나중에 청소할 때 거기 갉아먹힌 초콜릿이 있었잖아"라고 답했다.
이어 농심 회장 손녀딸은 "우리 둘이 살면 무슨 라면을 끓여 먹을까? 하는 반응을 많이 받았다. '공평하게 삼양라면 먹지 않을까'라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라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영어 공부법에 대해선 "외국 사람과 자주 만나면 잘해지더라. 친구들 표현을 열심히 들었다. 그들과 같이 어울리고 싶어서 친구들의 말투를 카피하려 노력했고 그랬더니 빨리 늘었다"라고 얘기했다.
뿐만 아니라 함연지는 뉴욕 유학 시절 힘들었던 기억도 회상했다. 그는 "뉴욕 자체가 힘드니까 햄편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 살면 무서운 일이 많다. 제가 한국으로 떠나려고 방을 뺐던 날, 그 옆에 호텔을 잡아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는 데 바퀴가 걸린 거다. 어떤 사람이 와서 도와줬는데 농담하면서 쫓아오더라. 저랑 같이 호텔 방에 올라가고 싶다고. 처음엔 미국식 농담인 줄 알았다. 그래서 쿨하게 농담으로 받아쳤는데 저를 위협하고 캐리어까지 뺏었다. 뉴욕은 워낙 위험한 곳이라 밤에는 로비도 키를 대야 들어갈 수 있다. 그때 식은땀이 낫지만 그 사람을 화나지 않게 하면서 키를 찾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로비 문이 열리고 캐리어를 확 뺏은 뒤 도와달라고 소리쳤더니 그 사람이 도망갔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끝으로 함연지는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은 열린 마음을 갖고 소중하고 다양한 경험하고 오시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햄연지 YONJIHAM'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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