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전날 오선우에게 허용한 대타 결승타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SK는 지난 12일 인천 KIA전에서 3-6으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0연패 탈출 이후 팀이 정비되는 듯 했지만 다시 승패 마진이 -11로 벌어졌다. 승부처는 3-2로 앞선 6회초였다. 1사 1루서 선발 박종훈이 최형우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선우에게 뼈아픈 역전 투런포를 헌납한 것. 1B0S에서 던진 커브가 한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13일 인천 KIA전에 앞서 만난 염 감독은 취재진에게 “왜 최형우가 아닌 오선우가 나왔냐”고 물었다. 최형우가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말하자 염 감독은 “최형우가 원수네”라고 웃으며 “오선우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 박종훈이 1B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한가운데 실투였다. 쉽게 승부했다”고 아쉬워했다.
SK는 이날 3연패 탈출을 위해 상대 선발 임기영 맞춤형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최지훈이 데뷔 첫 리드오프를 맡고, 고종욱이 선발로 복귀, 최지훈(좌익수)-고종욱(지명타자)-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정진기(우익수)-최항(2루수)-이흥련(포수)-김성현(유격수)-노수광(중견수) 순의 타순이 꾸려졌다. 염 감독은 “최대한 임기영에 맞춰봤다”고 말했다.
10위 한화가 무려 18연패를 당했지만 승차가 4.5경기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한화에 가려져서 그렇지 9위 SK의 상황도 좋은 편은 아니다. 염 감독은 “승패 마진을 줄여야하는데 안 줄여진다”며 “2% 부족한 것도 실력이다. 잘 버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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