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 와이번스가 단 3안타로 4연패를 끊었다. 베테랑 타자와 간판타자의 결정적 한 방이 있었다.
SK는 11일 LG와의 원정 더블헤더 스윕패를 시작으로 12~13일 인천 KIA전을 잇따라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역시 타선이 문제였다. 마운드는 그럭저럭 제 몫을 했지만, 타자들이 지난달 10연패 기간처럼 집단 슬럼프 조짐이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결국 쳐야죠"라고 했다. 하필 KIA 선발투수는 에이스 양현종. 염 감독은 정진기를 뺀 8명의 오른손타자를 라인업에 넣었다. 테이블세터로 베테랑 김강민과 정의윤을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날 SK 타선은 결과적으로 양현종에게 7이닝 동안 끌려다녔다. 단 3개의 안타만 생산했다. 대신 그 3개의 모두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3회 1사 후 양현종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8~9번 김성현과 정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강민이 해결했다. 풀카운트서 6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2타점 결승 2루타를 뽑아냈다. 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골라내고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춘 게 적중했다.
6월 들어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올리는 최정은 쐐기포를 쳤다. 6회말 2사 후 2B2S서 6구 147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3호이자 개인통산 338호. KBO 통산홈런 단독 4위에 오르는 순간이기도 했다. 양현종의 포심은 실투였다. 거의 한가운데로 들어왔고, 최정이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3-3 동점이던 9회말에 최정이 홍상삼을 상대로 끝내기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SK 타선은 이날 역시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투수들이 3실점으로 버텼고, 맏형과 간판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현종을 상대로 생산해낸 한 방이었다는 점에서 값졌다. 물론 경제적인 야구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양현종에게 탈삼진 10개를 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야구는 결과론이다. SK는 단 3안타로 4연패를 끊었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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