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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꽃처럼 예쁘던 순간들로 견딜 수 있다고, 그리고 난 다시 만날 줄 알았어요."
밝고 순수했던 시절을 지나 모진 풍파를 겪고 재회한 한재현(유지태)과 윤지수(이보영)가 다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극본 전희영 연출 손정현, 이하 '화양연화')이 14일 종영했다.
갑작스러운 피습을 당한 뒤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한 임시주총에서 장 회장(문성근)과 장서경(박시연)을 해임시키고, 자신 또한 돌연 사임하며 충격을 안겼다.
재현과 서경은 결혼 생활 마침표를 찍고 서로의 행복을 빌었다. 서경은 재현과 지수가 여전히 서로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음을 느끼고는 재현에게 먼저 이혼서류를 건넸다. 재현은 장 회장과 서경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재현은 자신과 왜 결혼했는지 묻는 서경의 질문에 "안쓰러움만은 아니었다"면서 "사랑도 잃고 신념도 잃고, 스스로를 지옥에 밀어 넣은 것처럼 행복하면 안 되는 사람처럼 살았었는데, 당신이 위안이 됐다"고 고백했다. 다만 "사랑도 노력하면 될 줄 알았다"는 것.
재현과 친구들은 생일날 엄마와 동생을 잃은 지수를 위해 특별한 축하 자리를 만들고, 오래 전 그날의 악몽을 이겨낼 수 있게 했다.
엔딩에선 과거와 현재의 재현, 지수가 얼굴을 마주하고 세월을 잘 견뎌왔음을 서로 격려했다.
지수는 과거 지수에게 "여기까지 잘 왔다"며 따뜻하게 안아줬고, 재현은 과거 재현에게 "더할 나위 없이 잘했다"고 말해줬다.
과거 지수(전소니)는 "70억명의 지구에는 70억개의 화양연화가 있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화양연화가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고, 과거 재현(진영)은 "화양연화.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슬퍼할 것도, 이미 지나버렸다 아쉬워할 것도 없다"고 했다.
한편 '화양연화' 후속으로는 배우 김수현, 서예지 주연의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가 20일 첫 방송된다.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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