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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번외수사' 팀불독, '오니' 검거 성공→풀려난 촉법소년, 싸늘한 시체로 [어젯밤TV]

시간2020-06-15 08:05:36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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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팀불독'이 '오니'와의 술래잡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촉법 소년으로 풀려난 노영학이 싸늘한 사체로 발견됐다. 시청자들을 경악시킨 반전이었다.

14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번외수사' 8회에서 강무영(이선빈)과 테디 정(윤경호)은 오니팸의 소굴에서 이반석(정상훈)의 딸 가은(정찬비)을 비롯해 잡혀있던 여자아이들을 구했고, 오니팸 아이들도 소탕했지만, 대장 ‘오니(이풍운)’는 놓치고 말았다. 진강호(차태현)는 잡아들인 오니팸 아이들 심문에 난항을 겪었다. 자신들이 촉법소년(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형사미성년자. 형사책임능력이 없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는다)이라는 걸 알고 있는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오니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야산에 암매장된 조명수(김진성)를 죽인 것도 “오니가 아닌 이가은”이라고 진술한 것.

결국 강호는 가은의 지문을 채취하기 위해 반석 부녀를 찾아갔다. “누명을 벗는 가장 빠른 길”은 가은과 명수의 살해도구에서 발견된 지문을 맞춰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반석은 “가은이 지문이 맞다. 그렇지만 가은의 말을 먼저 들어달라” 간절히 요청했고, 이어 가은이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조진수를 “내가 죽였다”라고 자랑하듯 말하는 오니를 목격한 명수가 형의 복수를 결심했었다는 것.

또한, 오니는 명수를 빌미로 가은이 제 발로 납치되도록 협박했고, 명수를 찌른 칼에 가은의 지문까지 남기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어 그녀는 “야산에는 간 적도 없다”, “명수는 아지트에서 죽어서 맨발로 끌려나갔다”라고 주장했고, 강호는 직접 오니팸의 아지트를 찾아가 가은이 말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다. 아이들을 협박하고 이용해 교묘한 방법으로 악행을 저지른 ‘오니’를 향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한 대목이었다.

이로써 최근 발생한 가출 청소년 범죄들과 맨홀과 야산에서 발견된 조진수, 명수 형제 살인사건이 모두 오니로부터 시작됐다는 추측에 힘이 실린 상황. 탁원(지승현)의 사무실에 모인 ‘팀불독’은 ‘오니’를 잡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강호의 파트너 민대진(박정우)에게 자상을 입힌 것을 갚고, 가은에게 씌워진 누명을 벗기고, ‘팩트추적’의 시청률을 높이는 등 각자의 목적은 다르지만 “오니를 잡아야 한다”라는 목표는 같았기 때문.

드디어 ‘팀불독’과 ‘오니’의 통쾌한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테디 정의 상가번영회 인맥을 통해 오니 출몰 지역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그가 가는 길목을 전부 막아서는 일명 “토끼몰이” 작전이 짜릿하게 펼쳐진 것. 특히, 오니를 CCTV 사각지대에 몰아넣고는 “내 새끼 찌른 놈을 그냥 둘 수는 없잖아”라면서 오니를 혼내주는 강호는 최고의 사이다를 선사했다. 대진 역시 10년 전 조진수 실종의 용의자였던 박재민(노영학)을 체포했다. 급성 백혈병으로 골수 이식을 받은 박재민의 DNA가 기증자의 것으로 바뀌었지만, 손톱과 머리카락에 남아 있던 원래의 DNA가 범인의 것과 일치했기 때문.

하지만 심문실에서 각각 강호와 대진을 마주한 오니와 박재민은 여전히 뻔뻔했다. 조진수가 실종된 당시 두 사람의 나이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처벌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 심지어 오니는 가출팸 아이들 중 촉법소년만 골라서 살인을 시킨 장본인이었음에도 그가 정당한 처벌을 받을지는 미지수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오니팸 아이들이 다른 여죄를 불지 않을 것”이라 자신하는 듯했고, “대진이 찌른 건 좀 살다 나오죠”라며 여유만만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후 박재민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유유히 경찰서를 걸어나갔고, 강호는 분노하는 대진을 “오니라도 잡자”라고 다독였지만, 오니팸의 입을 열게 할 방도가 보이지 않아 막막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명수가 남긴 상자 하나가 오니에 대한 두려움으로 닫혀있던 아이들의 입을 열었다. 치킨, 피자, 중국집 쿠폰이 가득한 상자 속에는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과 ‘가족이 된 날’, ‘행복하자. 우리’라는 짧은 글귀가 담겨있었고, 그 안에 담긴 명수의 진심이 전해진 것.

명수를 폭행한 오니가 아이들에게 명수를 칼로 찌르라고 협박하자 명수가 직접 제 배를 찔렀다는 것과 모든 것을 가은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솔직한 증언에 더 이상 촉법소년이 아닌 오니가 도망갈 곳은 없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 보는 이의 마음 한구석을 씁쓸하게 했던 ‘청소년 범죄’ 에피소드가 마무리된 순간이었다.

그런데 진짜 반전은 이날 방송의 엔딩에서 일어났다. ‘팀불독’에게 잡힌 오니와 달리 법망을 빠져나갔던 박재민이 싸늘한 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선사한 것. 더군다나 사체에 남겨진 자상과 셔츠가 정사각형으로 오려진 상태를 확인하면서 과거 어떤 사건을 떠올린 듯한 강호와 미스터리한 구둣방 주인(이영석)이 오버랩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3%, 최고 3.7%를 기록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8%, 최고 3.0%로 자체 최고 기록을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사진 = OC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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