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DB가 KBL 역사상 최초로 일본선수를 영입했다. 이상범 감독과 인연이 있었던 가드 나카무라 타이치(23, 190cm)와 계약했다.
원주 DB는 16일 “아시아쿼터선수로 타이치를 영입했다. 계약기간 1년 보수총액 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타이치는 이로써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KBL에서 뛰게 된 최초의 아시아선수가 됐다. KBL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쿼터제 도입을 확정지은 바 있다. 일단 일본(B-리그)에 한해 시행하기로 했으며, 프로농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중국이나 필리핀리그와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L의 아시아쿼터제 도입 확정 직후 떠오른 이름이 이상범 감독과 인연이 깊은 타이치였다. 이상범 감독은 과거 일본 오호리고교 인스트럭터를 맡은 바 있는데, 당시 타이치는 이상범 감독이 지도한 제자 가운데 1명이었다.
타이치는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신장 190cm에 기동력을 지닌 가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서 일본 국가대표로 발탁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쿄토 한나리즈에서 41경기 평균 6.3득점(3점슛 성공률 39.4%) 2.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한화로 억대 연봉을 받은 선수였다.
아시아쿼터제 역시 국내선수 정원,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KBL 최고액 선수인 김종규를 비롯해 스타가 많은 DB로선 일본 팀들처럼 타이치에게 고액을 안겨줄 수 없었다. 하지만 타이치는 이상범 감독 밑에서 농구를 더 배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DB와 5,000만원에 계약했다.
타이치는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KBL에 진출한 첫 번째 아시아선수가 돼 영광이다. 저의 꿈이었던 이상범 감독님 밑에서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저의 가능성을 넓게 만들어주신 스승님이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치는 이어 “열심히 노력해 빠른 시간 내에 한국농구 팬들이 저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아시아쿼터제를 통한 첫 도전인 만큼, 한일농구 교류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시아쿼터제도를 도입해주신 KBL 및 B-리그 관계자, 이번 계약에 도움을 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나카무라 타이치. 사진 = DB 농구단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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