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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무도 당신의 엄포를 믿지 않는다."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가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말 바꾸기'에 분노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ESPN에 "올 시즌이 열릴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했다. 지난주 드래프트 직전 "올 시즌, 100% 한다"라는 자신의 말을 180도 뒤집는 발언이다.
구단주들과 선수노조는 연봉추가삭감을 놓고 긴 줄다리기를 펼쳤다. 지친 선수노조가 사실상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시즌을 언제 어디서 얼마나 치를 것인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에 만프레드가 자신의 말을 바꾸며 협상을 이어가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바우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롭, 야구가 있을 것이라고 100% 확신하면서도 동시에 야구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방법을 설명해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그 발언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손해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바우어는 "6월 15일(미국날짜)이다. 어떻게 13일을 더 미루나. 시즌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중재, 협상을 위협한 것이다. 그러는 동안 몸값을 노리고 팬들을 붙잡아두고 싶어 한다. 아무도 당신의 엄포를 믿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바우어는 9월 말에 5~60경기 내외의 정규시즌을 마치려면 7월 5일에는 개막을 해야 한다고 계산했고, 그러기 위해 현 시점에서 캠프를 재개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캠프 재개 시점조차 불투명하다.
끝으로 바우어는 "아무도 그것을(미니시즌) '대표적인 시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소중한 포스트시즌 머니를 받지 못할 리스크를 무릅쓰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 왜 우리가 지금 70경기 이상할 수 있는데 50경기 정도만 하려고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다시 '노 시즌'으로 엄포를 놓고 그 리스크를 해소할 때까지 2~3주 더 미루려는 전술이다"라고 주장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말 바꾸기가 철저한 협상용 코멘트라는 지적이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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