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화양연화'라는 드라마에서 지수라는 인물과 함께 한 순간이 저에겐 '화양연화'였죠."
배우 전소니는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된 순간'에서 재현(박진영)과 굴곡 많은 사랑을 그려가는 20대 시절의 지수를 연기했다. 2인 1역을 함께 연기한 배우 이보영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현재 지수(이보영)와 재현(유지태)의 사연에 애틋함을 더했다.
'화양연화' 종영을 맞아 1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소니는 첫 드라마 주연작을 마친 소회를 털어놨다.
"사실 첫 주연이라는 것에 대해 의미 부여를 많이 하진 않았어요. 다만 이렇게 긴 서사를 가지고 작업한 게 처음이라서인지 끝났다는 실감이 잘 나진 않네요. 지수를 연기 하면서 제 인생도 밝아지고 행복했던 시간이라서 끝나고 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요."
'화양연화' 속에서 전소니와 갓세븐 박진영은 1990년대를 살아가는 재현과 지수의 20대 시절을 연기했다. 1991년생인 전소니는 어떻게 그 모습을 준비했을까?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시대배경이 좋았어요. 90년대의 영화,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지수는 재현과 달리 (학생)운동에 관해서는 무지한 편이니,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설렘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외적으로는 당시에 유행했던 드라마 같은 것 많이 찾아보며 의상이나 머리를 만들었죠. 드라마 '질투'나 배우 고소영, 심은하 선배님의 작품 등을 보면서 준비를 했어요."
배우 이보영과 함께 지수라는 인물을 연기한 전소니. 선배 배우와 2인 1역을 소화한다는 것은 배우 전소니에게 긴장되고, 또 설레는 일이었다.
"이보영 선배님도 제가 아역을 연기한다는 것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고, 욕심이 컸어요. '화양연화' 전에는 이보영 선배님과 제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하다보니 친구들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고요. 그게 좋았어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파트너인 박진영에 관한 것으로 흘러갔다. 앞서 인터뷰에서 "전소니는 물 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박진영. 전소니도 그에 화답했다.
"박진영 배우의 인터뷰를 보고 저도 생각을 해봤는데,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까요?(웃음) 박진영 배우는 그 장면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스스로 분명히 알고, 그 안에 진심을 담으려는 타입이에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저지방우유 같은 사람이랄까요? 깔끔한데, 그 안에 다 들어있는 느낌이죠.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초반에는 둘 다 예의를 차리는 타입이라서 금방 친해지지는 않았는데, 친해지고 나니 함께 뭔가 해보려고 하는 게 재밌었죠."
인터뷰를 마치며 전소니는 '화양연화'라는 작품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지수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저에겐 '화양연화'였던 것 같아요. 지수 덕분에 매일 설레고 세상이 예뻐보였어요. 지수에게 아픈 순간도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에 막무가내로 뛰어드는 지수의 뜨거움이 너무 예쁘고 좋았어요. 지수 덕분에 겨울, 봄, 초여름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했고요. 그래서 그 순간이 저에겐 '화양연화'였던 것 같아요."
[사진 = 매니지먼트 숲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