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의 신들린 마운드 운용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화 이글스는 지난 14일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경기를 7-6 승리로 장식하고 18연패에서 탈출한 뒤 치러진 두 번째 경기에서도 3-2로 승리를 챙겼다.
이미 정우람, 김범수, 김진영 등 주축 불펜 요원을 앞선 경기에 투입해 다음 경기 불펜 운용이 부담됐지만 한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는 워윅 서폴드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1개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서폴드가 최근에 계속 좋지 않았다. 경기에서도 정타 비율이 높았고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그 중 득점권 주자가 나간 게 5이닝이나 됐다. 일반적인 90구 투구보다 피로도가 훨씬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투구수 100개 미만을 기록했음에도 이른 교체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7회 박상원, 8회 황영국, 9회 문동욱을 차례로 투입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신들린 마운드 운용이었다. 다음은 최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경기 전에 데이터팀과 회의를 한다. 상대 라인업을 보고 빠른 볼 투수, 변화구 투수, 우투수, 좌투수 등을 놓고 누가 잡을 확률이 높은지 논의한다. 페르난데스부터 이어지는 타순은 빠른 공을 던지면서 포크볼을 던지는 유형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황영국은 볼 회전수(RPM)가 좋은 선수다. 볼끝이 좋은 황영국을 투입하는 게 낫다고 봤다. 하위타선은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가 낫다고 회의를 했다. 이런 타순에 문동욱이 괜찮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박상원을 7회에 기용한 것이다"
18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한화가 16일부터는 LG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화 문동욱이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진행된 2020 KBO리그 두산-한화 경기 9회말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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