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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김흥규 아주대 중국 정책연구소장이 현재 국제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SBS러브FM 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흥규 연구소장이 "북한이 당분간은 비핵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긴장감이 높아진 남북 관계를 진단하기 위해 출연한 김흥규 소장은 대외 상황, 특히 미중관계가 급변했기 때문에 북한이 결국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을 폈다.
김흥규 소장은 현재 국제관계를 "미중간의 준전시적 경쟁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 결정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중간의 대결이 심해진 상황에서 북미대화를 통한 해결은 북한이 택하기 어려운 '위험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기존의 친구인 중국을 버리고 새로운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 미국은 너무나 불확실해 보이며, 중국 역시 북한의 이런 친구 바꾸기를 호락호락 놔두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입장에선 중국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도 핵무기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에 청취자들도 주목했다.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 북한의 대중 경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중국은 그만큼 북한 정치에 대한 영향력도 세질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버텨 내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려고 할 것이란 얘기다.
김흥규 소장은 한미 동맹 또한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엔 미국 중심으로 살아가면 모든 것이 해결됐지만 현재는 미국 스스로가 흔들리는 상황이고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코로나로 인해 미중간 대결구도로 더욱 급속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20대 국회 시절, 국방위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이철희 소장은 김흥규 아주대 중국 정책연구소장을 "제가 아는 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16일 방송에서 김흥규 소장은 북한 문제에 대한 매우 현실적인 지적을 해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와 다시 듣기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한편 '이철희의 정치쇼'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 5분부터 11시까지 방송한다.
[사진 = SBS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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