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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장민호가 말 못 한 고민을 털어놨다.
1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뽕숭아학당'에는 트롯맨F4가 마음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민호는 심리 상담가의 말에 따라 카드 3장을 골랐다. 그는 자신이 고른 한 장의 카드에 대해 "어렸을 때 어머니의 품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카드들에 대해 "볕도 좋고, 이런 날씨에 교복 입고 공부했을 때가 좋았던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이때 공부를 열심히 해봤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담가는 자꾸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많다.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힘들었던 것들에 대해 돌이키고 싶어 한다. 그리고 본인의 후회나 실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당시에 그걸 치유하고 왔어야 했는데 그게 덮어진 상태에서 와 끌어안고 있는 상태다. 밤에 잠도 자기 좀 힘들 거다. 잠을 잘 자더라도 무거울 거다. 내 안에서 들키고 싶지 않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스스로가 계속 짐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뭔가 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느꼈지만, 스스로 '괜찮다'고 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고민하는 것"에 대해 장민호는 "너무 가열차게 달려온 느낌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달려왔는데, 도착해보니 놓치고 온 게 너무 많더라. 지금 돌아보니 너무 많은 것들을 놓쳤다"며 씁쓸해했다.
장민호는 "최근 가장 고민은 어머니다. 예전에는 어머니가 늙어가는 모습이 안 보였다. 그런데 최근에 그게 많이 보이더라. 그게 너무 힘들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대미지가 너무 컸다. 이거는 부모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감정이다. 그게 너무 컸기 때문에 어머니를 잃는다는 생각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고민이라기보다 누구나 다 생각할 거다"라고 털어놨다.
상담가는 그런 장민호에게 고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민호 씨는 남들이 모르는 혼자만의 방 안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이제는 본인의 어두운 면이나 슬픔을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 못해도 종이에 적어서 불에 태워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 행동하거나 표현하고픈 게 밖으로 나와서 민호 씨의 건강한 생활이 펼쳐질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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