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외야수 노수광(30)이 5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떠날 당시만 해도 통산 1경기 출전에 그친 무명이었지만, 어느덧 올스타 레벨로 성장해 한화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게 됐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한화는 18일 SK 와이번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우완투수 이태양을 넘겨주는 대신 외야수 노수광을 받았다.
노수광으로선 5년만의 한화 복귀다. 지난 2013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한화에 입단한 노수광은 2015시즌 초반 총 7명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한화는 투수 유창식과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을 내주며 임준섭, 박성호, 이종환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노수광은 1군에서 단 한 차례 타석을 소화한 게 전부인 무명이었다. 한화는 노수광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즉시 전력이 필요했다. 마침 KIA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었다. 노수광은 당시 유창식, 임준섭 등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선수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노수광은 KIA 이적 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폭넓은 수비력을 과시했고, 덕분에 ‘노토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KIA에서 한 단계 성장한 노수광은 2017시즌에 다시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KIA와 SK가 단행한 4대4 트레이드에 포함된 것. 노수광은 윤정우, 이홍구, 이성우와 함께 SK로 향했다.
노수광은 SK 이적 후 기량이 만개했다. 최근 3시즌 모두 110경기 이상 소화하는 주전으로 거듭났고, 2018시즌에 커리어-하이인 타율 .313 8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노수광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한화에서 무명이었던 노수광은 KIA-SK를 거치며 올스타 레벨로 성장했다. 올 시즌 29경기 타율 .267에 그쳐 전환점이 필요했던 ‘노토바이’가 5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다시 질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노수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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