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감독이 아쉬웠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왼손 선발투수 이승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손 감독은 18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지난번 등판이 끝나고 직접 미안하다고 했다. 잘 던졌는데 감독이 아쉬웠다. 지켜줘야 했는데"라고 했다.
이승호는 올 시즌 7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09다. 시즌 초반 제구에 기복이 심했다. 그러다 승부처에 결정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는 달랐다. 11이닝 동안 8개의 안타, 7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3실점에 그쳤다. 특히 12일 창원 NC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하고도 승수사냥에 실패했다.
당시 이승호는 올 시즌 가장 잘 나가는 구창모와 맞대결했다. 구창모는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즉, 손 감독은 이승호가 구창모에게 뒤지지 않은 투구를 했음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당시 7회까지 2-0으로 앞섰으나 7회에 올라온 우완 김태훈이 1이닝 2실점했다. 결과적으로 이승호의 승리요건이 날아갔다. 그래도 그날 키움은 연장 10회에 1점을 뽑으며 NC를 따돌렸고,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손 감독은 "이승호 본인도 좋은 쪽을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최근 변화구 구종들이 스트라이크 존 언저리에 들어간다. 좋은 투구로 이어진 계기가 됐다. 포수 이지영도 잘해줬다. 시즌을 치르면 굴곡이 있는데 그 갭을 줄이면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승호는 18일 고척 롯데전서 다시 한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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