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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NATURE(네이처)의 새 타이틀곡 ‘어린애’ 뮤직비디오가 연일 화제다. 의미심장한 호러 콘셉트로 돌아온 네이처의 파격 변신이 어느 때보다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처는 지난 17일 오후 세 번째 싱글앨범 ‘NATURE WORLD: CODE M(네이처 월드: 코드 엠)’을 발매하고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앞서 이날 정오에는 타이틀곡 ‘어린애’ 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공개, 오픈 한 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고, 해당 시간 K팝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위를 단숨에 차지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어린애’ 뮤직비디오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을 때부터 큰 이슈였다. 공포 영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과 스토리, 보디 라인이 비치는 의상과 파격 댄스로 많은 이의 시선을 끌었다. 때문에 해당 뮤직비디오는 선정성의 이유로 Mnet으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재심의를 거치기도 했다. 이 밖에 동성애를 연상하게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과 뮤직비디오 속 숨은 스토리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뮤직비디오 스토리에 대한 힌트는 네이처 컴백 쇼케이스에서 밝혀졌다. 네이처는 “영화 ‘장화 홍련’을 모티브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스토리는 이렇다. 인적 드문 시골, 수미(임수정 분)와 수연(문근영 분)은 아버지 무현(김갑수 분)이 데려온 계모 은주(염정아 분)과 마주하고 환영을 보거나 악몽을 꾸는 등 괴이한 일을 겪는다. 수미는 자신을 위협하는 계모로부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가정은 결국 파멸한다. 하지만 이는 죽은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정신분열증을 겪는 수미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내부와 외적 자아가 교란을 일으키며 공포의 세계를 만든 것.
네이처는 채빈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중 인격을 표현했다. 채빈의 내재된 트라우마로 인해 자아가 분열하게 되고, 그의 다중 자아의 감정들을 네이처 멤버들이 표현하며 잔혹 동화 콘셉트를 형성했다. 타이틀곡 ‘어린애’ 제목과는 상반된 콘셉트지만, 이런 콘셉트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퓨어 섹시’라는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고 싶은 네이처의 바람이었다.
아직까지도 ‘어린애’ 뮤직비디오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하지만,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는 네이처라는 것을 증명한 계기이기도 하다. 앞으로 네이처가 써내려갈 '네이처 월드‘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길지 기대가 모아지는 바다.
[사진 = 네이처 ’어린애‘ 뮤직비디오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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