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너무 안 풀린다.
키움 히어로즈 왼손 선발투수 이승호가 그렇다. 18일 고척 롯데전서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6.09던 평균자책점을 5.05로 낮췄다. 여전히 객관적으로 좋은 수치는 아니다. 분명 시즌 초반, 거슬러 올라가면 자체 연습경기 및 타 구단과의 교류전부터 제구에 기복이 있었다.
빠른 볼을 보유하지 않은 이승호로선 치명적인 부분. 그러나 최근 세 경기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6일 잠실 LG전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볼넷 3실점, 12일 창원 NC전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그리고 이날까지. 세 경기서 18이닝 3자책이다.
제구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조화도 좋다. 그러나 승운이 지독하게도 따르지 않는다. 이날까지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NC전의 경우 2-0으로 앞선 7회 시작과 함께 내려갔고, 김동준이 1이닝 2실점하면서 이승호의 승리가 날아났다.
이날은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날아갔다. 2-1로 앞선 8회를 이영준이 잘 막았다. 그리고 9회에 올라온 김상수. 하지만, 2사 후 딕슨 마차도와 안치홍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본래 조상우가 등판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조상우는 등에 담이 걸려 애당초 불펜에서 대기하지 못했다. 조상우가 나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이승호로선 지독하게도 승운이 없다.
손혁 감독은 선발투수의 승리가 무시하지 못할 기록이라고 본다. 더 중요한 세부지표가 많지만, 일단 승리투수가 되면 기분이 리플레시 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이승호에게 2020시즌 초반은 너무 가혹하다.
[이승호.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