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연승 가도를 달리며 단독 2위를 질주하던 LG로서는 아쉬운 한판이 아닐 수 없었다.
LG는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0-18로 대패했다. 1~2회에만 13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질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19일) 차우찬의 투구에 대해 "차우찬이 어제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 경기 전에 공 몇 개 던지는 것을 봤는데 그때는 괜찮아 보였다"라면서 "선발투수는 1년에 꼭 1~2번 그런 경기가 있다. 과거 장원삼과 카도쿠라도 그랬다.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는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의 이닝을 더 길게 끌고 갈 마음은 없었을까. "요즘 선발이 5~6점 주더라도 투구수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류 감독은 "차우찬도 더 던지게 하고 싶었는데 자신감을 잃을까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LG는 차근차근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류 감독은 "초반 실점은 많이 했지만 조금씩 따라가는 과정은 좋았다. 아쉬운 것은 5회말 무사 만루 찬스였다. 김현수, 채은성, 라모스가 있어서 속으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김)현수가 볼 판정에 대해 항의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볼 판정에 불만을 보일 때부터 꼬인 것 같다"라고 당시 순간을 짚었다.
류 감독은 "역시 꿈은 반대다. 순식간에 3아웃이 됐다. 그게 야구다. 5회에 3~4점 따라갔다면 몰랐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LG는 20일 케이시 켈리를 선발투수로 내놔 설욕전에 나선다. 두산 선발투수는 박종기.
[LG 류중일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두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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