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대로 수비한 것" 롯데 허문회 감독이 돌아본 김동한 송구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10회말, KT와 롯데의 명암을 가르는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나왔다. KT는 덕분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롯데는 아쉬움을 삼켰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앞서 19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8-0으로 앞서나가던 롯데는 충격의 8-9 역전패를 당했다. 3일 연속 끝내기 패배여서 여파가 컸다.

결승득점은 10회말 나왔다. 롯데는 10회말 2사 2루 위기서 오태곤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외야까지 빠져나갈 수도 있는 타구를 2루수 김동한이 잡았지만, 그 사이 2루에 있던 문상철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몸을 던져 타구를 잡은 김동한은 3루로 공을 던졌다. 롯데는 3루를 거쳐 홈으로 송구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체된 상황서 홈에서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세이프. 롯데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이 과정서 홈이 아닌 3루로 공을 던진 김동한의 선택에 대해 비난이 따르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이에 대해 “주자가 3루에서 멈출 거라 생각한 것 같다. 넘어진 후 공을 던졌기 때문에 홈까지 노린 주자를 못 봤을 수도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허문회 감독은 이어 “내야수가 타구를 잡았으니 기본적으로는 (주자가)스톱하는 게 맞다. 아예 안 던졌다면 모를까 누구라도 홈으로 바로 던질 순 없었을 것이다. 타구를 내야에서 잡아준 것만 해도 고맙다. (김)동한이는 정석대로 수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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