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쿠에바스가 이끌고, 강백호가 든든하게 지원사격한 일전이었다. KT는 선발투수들이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한 가운데 4번타자가 멀티홈런을 터뜨려 팽팽한 승부서 신승을 챙겼다.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8위 KT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수확,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의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이달초 장요근이 미세손상됐을 당시 5주의 공백기가 전망됐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복귀였다.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2일만의 복귀전이었다.
2군을 거치지 않고 치른 복귀전이었지만, 쿠에바스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최근 2경기 연속 8득점한 롯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 투구수(85개)도 매우 효율적이었다.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쿠에바스는 3회초 한동희-김준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정훈의 6-4-3 병살타를 유도, 급한 불을 껐다. 또한 매우 공격적이었다. 이날 쿠에바스가 던진 85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였다. 덕분에 쿠에바스는 볼넷 없이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쿠에바스의 복귀를 축하하는 축포는 강백호(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가 만들었다. 강백호는 시즌 첫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쿠에바스를 지원했다. 강백호는 이로써 10홈런 고지를 밟아 KBO리그에 데뷔한 2018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2홈런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만든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1회말 2사 1루서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6회말에는 달아나는 솔로홈런까지 터뜨려 쿠에바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모두 노경은을 상대로 만든 홈런이었고, 바깥쪽 낮은 코스로 향한 슬라이더였다는 것도 공통점이었다. 분명한 노림수를 통해 노경은을 공략한 것.
KT는 쿠에바스, 강백호의 활약을 앞세워 한 주간 열린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KT로선 1승 5패에 그쳤던 6월 첫째 주의 부진을 지울 수 있었던 일주일이었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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