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청춘 스타' 유아인과 박신혜과 영화 '#살아있다'에서 애틋한 동료애로 '찐 케미'를 제대로 살렸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준우(유아인)와 유빈(박신혜)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물이다.
유아인과 박신혜의 좀비물 첫 도전도 이슈이지만, 무엇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모두 장악한 두 '대세 스타'의 첫 연기 호흡으로 일찌감치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벌써 실시간 예매율 40%가 육박하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할 만큼, 유아인과 박신혜의 만남은 예비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자극했다.
유아인과 박신혜는 '#살아있다'에서 각각 준우, 유빈 캐릭터로 분했다. 준우는 하루아침에 혼자 고립된 영문 모를 현실 속 절박하고 막막해하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점차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해나가는 캐릭터다.
또 다른 생존자인 유빈은 준우와 달리, 정체불명 존재들의 위협으로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계획하여 생존력을 짜는 인물.
유아인과 박신혜는 러닝타임 98분 대부분을 각자의 공간에서 극과 극 성격만큼 서로 다른 생존 방식을 보여주는데, 맡은 바 역할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충무로 젊은 피들의 연기를 향한 강한 열정과 에너지가 '#살아있다'를 가득 채우며 강렬게 사로잡는다.
무전기로 호흡을 주고받고, 짧은 분량 마주하는 두 사람이지만 '#살아있다'에서 보여준 '생존 케미'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유아인과 박신혜의 애틋한 동료애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우와 유빈의 투샷에 녹아들며 더욱 끈끈한 케미와 몰입감을 높일 수 있었다.
실제로 험난한 연예계에서 살아남아 아역 출신의 성장통까지 견디고 30대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거듭난 유아인과 박신혜이기에 이들의 호흡이 특별할 수밖에.
박신혜는 '#살아있다' 출연 결심 이유로 '유아인'을 꼽기도. 그는 "시나리오를 읽는 중에 유아인이 확정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그것이 저의 출연 선택 이유였다. 과연 '준우 앞에 있는 내가 유빈을 하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들더라. 그래서 유아인이 가장 큰 이유였다. 너무 같이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아인이 준우처럼 순발력이 좋다. 실제로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낸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같이 촬영할 때 재밌었다. '과연 유아인이 오늘은 어떤 아이디어와 소스를 던져줄까' 기대감이 컸다. 유아인과 같이 해서 좋았고, 함께 촬영한 순간순간이 배우로서 소중했던 시간들이었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박신혜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는 "박신혜와 신인 시절 우연히 만난 뒤 10여 년의 세월을 지나 드디어 한 작품에서 재회했다. 박신혜의 그간 성장 과정을 알 수 없지만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짐작이 들더라. 따뜻한 느낌도 들고 가슴 아픈 느낌도 들고. '버텨내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터뷰에서도 "현장 촬영 중에 가장 즐겁고 놀라웠던 순간이, 제가 강하게 어필하는 편인데 박신혜는 거기에 끌려가지 않고 반대되는 의견도 힘 있게 자신의 텐션을 갖고 연기를 만들어가더라. 이기고 지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장면을 주도하고자 본인 의견을 쉽게 꺾지 않는 태도를 보여서 좋았다. 그 모습이 너무 감사했다. 그냥 져주는 게 좋은 게 아니라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반갑다. 박신혜는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내공이 필요한 일이기에 정말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자신을 지키는 방법,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방법을 아는 훌륭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10년 이상 한 직업을 지켜내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고된 시간들을 버텨왔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데뷔 시절에 만난 경험도 있고 하다 보니까 더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박신혜 역시 "신기했다. 나 혼자만 느끼는 감정인가 싶었는데, 어느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던 감정들을 (유아인이) 알아주는 거다. 그래서 신기하기도 했고 비단 '나만 겪는 감정이 아니었구나' 싶어 덕분에 큰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너무 고맙더라. 제가 약간 길을 잃었던 아이덴티티를 오히려 유아인에게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많은 힘이 됐고 지금 촬영하고 있는 다른 작품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저 또한 기분 좋은 변화들을 겪고 있다. 유아인을 만나 더 한 단계 더 기분 좋은 변화를 겪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