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삼진을 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21일 고척 SK전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투심 최고 146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구창모(NC 다이노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63으로 2위.
요키시는 "팀이 주말 3연전 스윕을 해서 기분이 좋고 선발투수로 내 역할을 다하려고 했는데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진 건 좋았다. 사실 개막이 연기되면서 준비가 쉽지 않았다.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당시 몸 상태를 솔직히 인지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당시는 힘들었지만, 몇 게임 지나면서 본래 몸 상태를 회복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올 시즌 주무기 투심의 구속이 1~2km 정도 올랐고, 작년에 거의 던지지 않은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체인지업, 커브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특유의 디셉션에 의한 장점까지 활용하면서 좀처럼 쉽게 난타 당하지 않는다.
요키시는 "직구 구속은 평균적으로 올랐다. 이날은 이번주 두 번째 등판이라 초반에는 잘 안 나왔다. 던지면서 많이 올라왔다, 슬라이더는 작년에도 던질 수 있는 구종이었는데 효과적이지 않았다. 던져야 하는 구종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비 시즌에 투구 매커닉에 대해 연구했고 2018년 미국에서 던진 영상도 찾아봤다. 그런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했다.
5회 2사 만루가 승부처였다. 3루수 김하성이 잇따라 실책을 범한 상황. 요키시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투수로서 경기를 하다 수비수를 도울 수도 있고 수비수도 나를 도울 수 있다. 최정을 꼭 삼진으로 잡겠다는 마음은 아니었지만, 삼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작년 11월에 아들을 얻고 야구인생이 바뀌었다. 요키시는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 생기고 집에 돌아가면 아이가 나를 웃으면서 반긴다. 존재 자체만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라고 했다.
이정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요키시는 "이정후 나이 때의 컨택트 능력, 재능,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을 종합하면 그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재능이 좋다. 인상 깊은 선수다.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고 엄청난 수비를 해준다. 내가 마운드에 있을 때 우익수로서 1루 송구로 주자를 잡기도 했다. 나갈 때마다 믿을 수 있는 선수다. 엄청난 도움을 받는다"라고 했다.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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