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에이스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주말 3연전 싹쓸이와 함께 최근 4연승, LG전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25승 16패다.
알칸타라는 선발투수로 나서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102구 호투를 펼치며 다승 단독 선두(7승)로 올라섰다. 최고 156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8회까지 LG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승리를 해서 매우 기쁘다. 경기 전 포수 박세혁과 대화를 나누고 전략을 짠 게 계획대로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8회 오지환의 적시타로 무실점 행진이 깨진 부분에 대해선 “물론 무실점을 원했지만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오지환에게 던진 공이 실투가 아니었다. 타자가 잘 쳤다. 오지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경기에 앞서 LG전 5경기 5패를 기록 중이었다. KT 시절이었던 지난해 4경기 4패 평균자책점 6.38로 고전했고, 두산으로 와서도 개막전에서 6이닝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악몽을 훌훌 털고 마침내 LG전 첫 승을 올렸다.
알칸타라는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는데 항상 경기에 지더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는 편이다”라며 “당시 퀄리티스타트로 못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자신감을 갖고 던지려 했다. 경기 전부터 승리를 향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어느덧 7승이다. 일찌감치 두산 에이스로 낙점돼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짜 에이스가 돼가고 있다. 알칸타라는 “두산에 와서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포수와의 교감도 많아졌다”며 “다승 빼고는 좋은 기록이 아닌데 감독님이 에이스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자신감 있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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