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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것이 가장 진실된 형태의 온도계다."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거들의 연봉을 삭감하려는 구단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일부 구단주들이 메이저리그의 수익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고 했지만, 보라스는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터너스포츠와 맺은 10억달러 중계권 계약을 거론했다.
미국 언론들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터너스포츠와 10억달러(약1조2000억원)의 포스트시즌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기존계약은 2021년에 끝나는데, 연장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 연장계약이 무사히 이행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쥔다. 당연히 중계권료는 해당 구단들에도 분배된다.
다저블루는 22일 "터너스포츠는 2028년까지 와일드카드, 디비전시리즈, 리그챔피언십시리즈를 TBS로 계속 중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평균 4억7000만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스포츠가 2018년 11월에 체결한 연장계약과 일치한다"라고 짚었다.
또한, 다저블루는 보라스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라스는 "TBS와의 계약은 직장(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의미)온도계다. 그것은 모든 팬에게 진실을 말해줬다. 직장온도계는 가장 진실된 형태의 온도계"라고 지적했다.
10억달러 계약을 따낼 정도로 메이저리그의 재정이 나쁘지 않은 게 현실이며, 구단주들이 선수들에게 인색할 이유가 없다는 뉘앙스다. 다저블루는 "이 정보가 대중에 제공됐기 때문에, 선수들이 왜 임금삭감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재정적으로 번창하는 걸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이저리그 노사갈등은 여전히 팽팽하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 개막시기를 알 수 없다. 이날 USA투데이, ESPN 등은 6월 말 각 연고지에서 캠프 재개, 7월 말 시즌 개막을 전망했다.
[스캇 보라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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