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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아이콘택트’ 93세 할머니, 7개월 때부터 키운 손녀에게 하고픈 말은?

시간2020-06-22 12:05:03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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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채널A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 남다른 인연의 할머니와 손녀가 출연, 평소 나누지 못했던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낸다.

22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93세 친할머니와의 눈맞춤을 신청한 손녀 황보라 씨가 등장한다. 보라 씨는 “28년 정도 할머니와 함께 산 것 같다”며 “제가 7개월쯤 됐을 때 부모님께서 헤어지셨고, 아빠 혼자 저를 돌보실 수가 없어서 할머니께 맡기셨다”고 말했다. 보라 씨가 기억하는 할머니는 ‘엄마’와 ‘아빠’를 합친 존재 그 이상이었다.

입학식과 졸업식 등 모든 학교 행사에 함께 하신 할머니는 어린 보라 씨가 다른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도록 옷차림과 머리 모양에까지 많은 신경을 써 주셨다. 보라 씨는 “하지만 저는 문제아였다”며 “친구들이랑 막 놀러 다녀서 할머니가 저 찾으러 다니시고...”라고 사춘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할머니 정진심 씨 역시 이날 손녀 보라 씨와의 눈맞춤 전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1928년생으로 올해 93세인 정진심 할머니는 “우리 세대에는 고생 안 한 사람 없어요”라며 “15살 때 아버지가 일본에서 돌아가셔서 한국에 와 장사하면서 고생 많이 하고 살았어요. 총 안 맞으려고 숨어다닌 적도 있어요”라고 힘겨웠던 과거를 돌아봤다.

손녀 보라 씨에 대해서는 “허물 없는 막내딸 같아요”라며 “7개월이 됐는데 그 애 엄마가 가출해 버려서...‘엄마’라고 한 번 불러 본 적도 없이, 항상 불쌍했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형편이 빠듯해 보라 씨의 할아버지가 담배꽁초를 주워 돈을 벌고, 할머니는 보라 씨의 육아를 전담해야 했다. 이 때를 생각하던 할머니는 “돈이 없어서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고...”라며 손녀에게 한없이 미안해 하기만 했다.

마침내 이들의 눈맞춤이 성사되자 3MC 강호동은 “이렇게 또...마음을 그냥...”이라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고, 이상민과 하하는 눈시울을 붉히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MC들에게 진한 눈물을 선사한 93세 할머니와 손녀의 사연은 6월 22일 월요일 밤 9시 50분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채널A '아이콘택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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