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유럽파' 이태희(36)가 예스킨·골프다이제스트 미니투어 3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태희는 22일 경기도 포천 샴발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3차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2위 한승수(34)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양용은(48)을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2승의 왕정훈(25), 한일 통산 20승의 김경태(34),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8)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태희는 1타 차로 쫓기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이 될 뻔한 날카로운 칩 샷을 앞세워 버디를 기록,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8언더파 64타는 3개 대회가 치러진 미니투어의 최소타 기록이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포함해 코리안투어 3승을 기록 중인 이태희는 아시안투어 상금 3위를 앞세워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풀시드를 확보한 유럽파다.
이태희는 "엔트리가 꽉 차서 못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한 명이 못 나온다고 해서 내가 나오게 됐는데 우승까지 했다. 운이 좋았다"며 "샷, 퍼팅이 다 잘됐다. 실수도 티 샷 실수 한 번을 제외하곤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12번홀(파5)에서 티 샷을 세게 치다가 왼쪽으로 가는 실수를 했는데 운 좋게 공이 살았다. 파로 잘 세이브 해서 보기 없이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14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데뷔해 2017년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한 한승수(34)가 2타 차 2위에 올랐다. 문경준과 김승혁(34), 김형성(40), 최민철(32), 이대한(30)은 4언더파 68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차 대회 우승자 장동규(32)는 공동 13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고, 2차 대회 우승자 박재범(38)은 36위(4오버파 76타)에 머물렀다.
주최자 양용은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며 선수들의 참가비와 상금 일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한다.
[이태희. 사진 = 골프다이제스트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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