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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강주은이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출연했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 강주은은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최민수와 결혼했다. 올해 결혼한 지 28년이 됐다는 강주은은 '한국으로 시집오는 게 두렵지 않았냐'란 질문에 결혼식 당일을 떠올렸다. 그는 "결혼식에서 남편을 보면서 '지금 결혼 안 하겠다고 하기엔 늦었겠지' 싶었다"며 "취재진을 비롯해 무대 위에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었다. 갑자기 그때 정신을 차렸다. 이 남자를 보는데 남이더라"라고 밝혔다.
강주은은 결혼 15년 차에 권태기가 찾아왔다며 "너무 바쁘게 살아온 것 같았다. 외로웠다. 나는 어떻게 됐나, 나의 휴식은 어딨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당시 반항을 조금 했다. 2년간 집에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왔다. 남편에게 알아서 아이들 챙기라고 하니까 처음엔 괜찮냐고 묻더라. 남편이 너는 너무 바쁘게 살아왔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기다려줄 테니 마음껏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더라. 동네 친구와 술 한잔하고 새벽 세 시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남편이 저에게 맞춰주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최민수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낸 강주은은 "남편을 끌어안고 둘이 펑펑 울었다. 그날 뒤로 그 느낌 그대로 몇 배 더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게도 더 가까워지고 인제야 하나가 됐다. 숨 쉬는 것까지 말 안 해도 안다"고 강조했다.
과거 최민수와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강주은은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오히려 남편이 보수적이었다. '오빠는 방송 생활을 아니까 리얼리티는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전 괜찮다고 하니 굉장히 놀라더라. 여태껏 제 남편과 살면서 저만 아는 제 남편에게 너무 다양한 모습이 있다. 아내 입장에선 답답했다"며 "우리끼리 즐기는 게 많다. 많은 부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여러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최민수. 강주은은 "사고가 없는 인생은 없다. 공인하고 살다 보니 모든 것이 다 알려지게 되는 차이는 있다. 남편을 보면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순수하다. 편집이 안 된 사람이다"라며 "남편을 통해 진실성을 배웠다. 원칙에 대해 흔들림 없는 바위 같다. 저도 의지가 되고 신뢰가 간다. 결국 날 지켜줄 남자다. 인생에 힘든 일은 시간으로 해결된다.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시간이 지나간다"고 굳건한 믿음을 전했다.
최민수의 애칭은 '우리 민수'라고. 강주은은 "남편이 너무 강한 카리스마와 이미지가 있다. 많은 분이 선입견을 안 품게끔 생각하며 부르는 호칭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주은은 "SNS를 통해 따뜻한 나눔을 하고 싶다. 저와 남편이 부부의 밝은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며 '다시 태어나도 최민수와 결혼할 건가'란 물음에 "결혼 안 하고 싶어도 저를 꼭 찾을 거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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