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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야식남녀’ 삼각 로맨스 중심에 선 정일우,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시간2020-06-23 11:20:44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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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야식남녀' 정일우의 거짓말이 만든 혼란, 그러나 그 누구도 그를 미워할 순 없다.

한 사람의 거짓말로 모든 혼란이 시작됐다. 그러나 그 사람이 모든 결과를 책임지려한다. 자신이 만든 혼란의 소용돌이에 가장 크게 휩싸여 고통받으면서도 주위 사람들은 다치지 않게 하려 애쓰는, 그래서 안쓰럽고 그래서 더 응원을 부르는 사람. 바로 ‘야식남녀’(연출 송지원, 극본 박승혜, 제작 헬로콘텐츠, SMC, 12부작) 속 박진성(정일우 분)의 이야기다.

앞서 박진성은 너무나 간절하게 필요했던 돈 때문에 게이 셰프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때문에 그는 경로 이탈 삼각 로맨스의 중심에 서게 됐다. 자신을 게이로 알고 있으면서도 좋아하는 여자와 자신을 게이로 알고 있어서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 앞에서 그는 어떻게 해야 모두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자신 역시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없으면서, 자신의 고통은 신경 쓰지 않는다.

6월 2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9회에서는 김아진(강지영 분)의 고백을 들은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 박진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진성은 마음이 서로를 향해 있다는 걸 알고 김아진에게 키스까지 했지만, 주변에 끼칠 피해를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애써 감췄다. 박진성이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가운데, 그에 대한 왜곡된 기사 때문에 세상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진성은 이를 벌받는 것이라고 말하며 받아들였다.

박진성은 모두를 위해 당분간 게이 셰프로 살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특정 세력들의 공격은 더 심해져 갔다. 심지어는 가게에 손님인 척 찾아와 그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시비 때문에 '야식남녀' 팀이 두 팔 걷어붙이고 싸우다가 경찰서에 가게 됐다.

비록 자신의 거짓말로 비롯된 문제지만, 사람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는 건 인간 박진성에게 용납할 수 없는 문제였다. 경찰서에서 박진성은 그들에게 "나를 미워하는 것도 당신들 자유니까 원망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게이라고 해서 당신들에게 이유 없는 비난을 들을 이유도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는 내가 선택할 내 삶의 몫이지 당신들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며 혐오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 선언했다.

누구든 반할 수밖에 없는 멋진 한 방이었다. 이에 계속해서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강태완(이학주 분)은 고백을 결심했다. 이를 알아차린 박진성이 자신의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때는 늦었다. 강태완의 입에서 "나 형 많이 사랑해"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이에 강태완의 고백을 들은 박진성이 어떻게 반응할지,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정일우는 죄책감 앞에 괴로워하는 박진성부터, 당당하게 호모포비아에게 일침을 날리는 박진성까지 그의 다양한 모습들을 흔들림 없는 연기로 표현했다. 정일우의 섬세한 표현력 덕분에 박진성이 겪는 감정의 진폭을 시청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보는 이들을 박진성의 감정에 몰입시키는 정일우의 연기력. 이에 시청자들은 박진성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를 응원하게 된다.

한편 박진성이 이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확인할 수 있는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10회는 오늘(2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야식남녀’]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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