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롯데가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4-3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KIA전 9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21승 21패.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23승 19패가 됐다.
롯데는 선발투수 서준원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박시영-이인복-송승준-김대우-오현택이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오현택. 타선에서는 교체 출전한 김준태가 끝내기안타를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반면 KIA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는 7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에도 시즌 4승에 실패했다. 문경찬은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호령의 3안타-2득점, 최형우의 2안타-3타점 활약을 패배에 빛이 바랬다.
KIA가 4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김호령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1사 1루서 최형우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6월 9일 KT전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시즌 7호 홈런이었다.
6회에도 선두 김호령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도루에 성공했고, 1사 1루서 등장한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8회말 김준태-민병헌의 연속안타로 맞이한 1사 1, 2루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계속된 찬스서 정훈의 삼진과 도루 실패가 동시에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 전준우와 이대호의 연속안타에 이어 마차도가 추격의 1타점 2루타에 성공했다. 이후 한동희가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서 김준태가 우측 깊숙한 곳으로 2타점 역전 끝내기안타를 때려냈다.
[김준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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