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상체 움직임이 심했다."
KT 우완투수 김민수는 올 시즌 불펜투수로 나서다 5일 수원 롯데전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3.1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11일 수원 KIA전서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6일 인천 SK전서도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수는 작년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올 시즌에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김민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자리를 잡았다. 쿠에바스가 돌아왔지만, 김민수는 여전히 선발로 나선다. 김민이 돌아와도 선발투수로 뛴다는 이강철 감독의 말도 있었다.
선발 체질인 듯하다. 이 감독은 24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그동안 상체 움직임이 심했다. 그래서 릴리스포인트가 왔다 갔다 했다. 작년에도 그래서 실투가 많았다. 투수코치가 교정을 했고, 6~70% 정도 좋아졌다. 상체 움직임이 많이 줄어들었다"라고 했다.
김민수도 투수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교정했고, 더 좋아지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금 하는 걸 보면 다시 중간에서 써도 될 것 같다"라면서 "사실 시즌 초반에 무너지는 경기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잃었다"라고 돌아봤다.
상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릴리스포인트를 다잡았다. 그러면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또한,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과 달리, 선발은 긴 호흡이다. 이 감독은 "선발을 하니 마음이 편한 것 같다. 1~2점 정도는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투구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97. 그러나 선발 세 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73 (13⅓이닝 7자책)으로 나쁘지 않다. 24일 수원 NC전 선발투수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잘할 때 자리를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김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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