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에어캐나다’ 빈스 카터(43)가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카터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팟캐스트 ‘더 링어’에 출연, 직접 은퇴를 발표했다. 카터는 “오늘부로 은퇴를 선언한다. 이게 농구선수로서 마지막이다”이라고 전했다.
사실 카터의 은퇴는 예견된 바였다. 카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애틀랜타 호크스와 1년 재계약을 맺었고, 당시 ‘ESPN’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2019-2020시즌은 카터가 현역으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1998-1999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데뷔한 카터는 화려한 덩크슛, 해결사 면모를 앞세워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활약해왔다. 특히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프랑스의 218cm 빅맨 프레드릭 와이즈를 앞에 두고 성공시킨 인유어페이스는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카터는 토론토,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를 거쳐 올랜도 매직, 댈러스 매버릭스 등 총 8개팀에서 22시즌을 치렀다. 또한 1990년대에 데뷔, 2000년대-2010년대-2020년대에 모두 선수생활을 했다. 이는 NBA 역대 최초의 진기록이다.
카터는 마지막 시즌이 된 2019-2020시즌 60경기 평균 14.6분 동안 5득점 3점슛 1개 2.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벤치멤버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중단됐고, 결국 코트에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하진 못했다. NBA는 오는 8월 시즌 재개를 확정지었지만, 플레이오프 경쟁권에서 멀어진 애틀랜타는 참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터의 은퇴경기는 3월 12일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가 됐다. 카터는 경기종료 직전 3점슛을 넣었고, 이게 마지막 득점으로 남게 됐다. 카터는 “마지막 슛을 성공시켜서 기쁘다. 만약 그 슛이 실패했다면 은퇴를 결정한 순간 기분이 달랐을 것 같다. 나는 기분 좋게 은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빈스 카터.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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