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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맨 박준형이 KBS 2TV '개그콘서트'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형은 26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박준형은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날 무를 갈다가 눈물을 흘렸다며 "안 운 사람을 찾는 게 더 빨랐다. 모두 다 울었다. 개그맨들뿐만 아니라 PD님들, 작가님, 카메라 감독님도 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개그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개그를 할 수 없게 됐다. 그 부분이 사실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울기 시작하니까 다 울더라"라고 녹화 현장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준형은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온 이유에 대해 "경제 논리가 제일 컸다"고 이야기다. 그는 "아무래도 제작비가 많지 않냐. 방송국의 코미디언들이 뭐 예를 들면 아무리 안 나와도 50명 가까이는 나온다. 그리고 제작비를 광고비가 못 이기는 거다. 그러니까 제작을 할수록 마이너스가 나니까 뭐 결국은 (폐지)해야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좀 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에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밝힌 박준형. 그는 "재미가 없다는 말에는 동의를 한다"면서 "지금 유튜브에 나와있는 수많은 예전 동영상들을 보면 지금 거보다 훨씬 더 웃기다. 때문에 공개 코미디가 재미없는 게 아니라 개그가 재미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작게 잡아서 100명 정도의 실업자가 생겼다. 이제 각자 살아가겠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 미안함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다"며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다음 코미디가 생기기를… 생길까요? 어쨌든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는 이날 오후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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