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실적 고민이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내셔널스)은 2020시즌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가족이 마음에 걸린다. 27일(이하 한국시각) AP통신에 "태어난지 3주가 된 아기가 있다. 어머니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고 위험도가 매우 높다. 내가 결국 경기를 하게 되면 시즌이 끝난 후 몇 주가 지나도록 어머니를 만나지 못할 수 있다"라고 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60경기 시즌 개막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보건안전 프로토콜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CBS스포츠는 "선수들은 어떤 시점이든 2020시즌을 포기할 수 있으며, 그들은 시즌 전체 연봉과 서비스타임을 모두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험 가족이 있는 선수들의 경우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단들이 연봉이나 서비스타임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즉, 짐머맨의 경우 시즌 불참을 해도 워싱턴과의 논의를 통해 연봉과 서비스타임을 인정 받을 수도 있다.
짐머맨은 "사람들이 고려해야 할 많은 요소가 있다. 옳고 그른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다. 하루가 끝날 때 선수는 매일 경기장에 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더 중요한 건 매일 집에 오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다른 누군가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짐머맨은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시즌이 잘 풀렸으면 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심하게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선수라면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이다. 시즌 개막 직전 옵트아웃을 선언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짐머맨.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