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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예비 엄마' 스포츠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34)가 아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최희는 26일 유튜브 채널 '최희의 노잼희TV'를 통해 '임신 후 달라지는 것들'을 주제로 일상과 일기를 공개했다.
임신 중인 최희는 "허리가 너무 아프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며 "임신하니까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 같다. 임산부가 쓰지 말아야 할 성분들을 꼼꼼히 따져야 하기 때문에 기존에 편하게 쓰던 제품들도 못 쓰게 되고 제품 선택할 때도 제약이 있다"고 털어놨다.
몸무게 변화에 대해서도 최희는 솔직한 감정을 꺼내며 "처음 보는 몸의 형태와 처음 경험하는 찌뿌둥함을 매일매일 경험하고 있다"며 "내가 이렇게 살이 찌는 이유는 아기가 내 배 속에서 크기 위해서니까. '그래 좀 쪄도 돼'"라고 자신에게 다짐을 하기도 했다.
임신으로 인해 처음 겪는 몸과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게 카메라에 담은 최희다. 특히 최희는 영상 말미 각별한 마음을 담아 쓴 일기를 공개해 눈길 끌었다.
최희는 "요즘 자주 내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 하루를 꽉 채워서 쓰지 못하는 불안한 기분들, 살이 쪄서 맞는 옷이 없는 것,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만 같은 조바심. 무엇보다 내가 과연 엄마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신이 없다는 두려움"이라며 "그러다 보면 이내 죄책감이 느껴진다. 나의 선택으로 탄생한 이 연약한 생명에게 혹시나 내 생각을 들켜버린 것은 아닌지 미안해지곤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기를 향해 최희는 "아직 하루 중 모든 시간 속에서 너를 느낄 수는 없지만, 불현듯 너의 존재가 느껴지는 순간이면 몽글한 감정에 가슴이 뛰곤 한다"며 "사랑 노래를 들을 때면 이제는 나는 너를 먼저 생각하고, 본 적도 없는 너의 얼굴을 상상해 보며 이미 너를 그리워한다. 나는 만나지도 않는 너를 이미 하루하루 더 사랑하고 있나 보다"고 고백했다.
최희는 지난 4월 25일 비연예인 사업가로 알려진 남편과 결혼했다.
▲ 이하 최희 일기 전문.
요즘 자주 내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 하루를 꽉 채워서 쓰지 못하는 불안한 기분들, 살이 쪄서 맞는 옷이 없는 것,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만 같은 조바심. 무엇보다 내가 과연 엄마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신이 없다는 두려움.
그러다 보면 이내 죄책감이 느껴진다. 나의 선택으로 탄생한 이 연약한 생명에게 혹시나 내 생각을 들켜버린 것은 아닌지 미안해지곤 한다.
내 안에 온전히 나로 가득했던 나와 누군가를 위해 어떤 것들을 잃어가야 하는 내가 아직은 서로 명확한 구분 없이 존재한다.
처음부터 엄마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그렇게 조금씩 배워가는 거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말에 '엄마도 이런 시간이 있었겠구나' 처음으로 생각해 본다.
아직 하루 중 모든 시간 속에서 너를 느낄 수는 없지만, 불현듯 너의 존재가 느껴지는 순간이면 몽글한 감정에 가슴이 뛰곤 한다.
사랑 노래를 들을 때면 이제는 나는 너를 먼저 생각하고, 본 적도 없는 너의 얼굴을 상상해 보며 이미 너를 그리워한다.
나는 만나지도 않는 너를 이미 하루하루 더 사랑하고 있나 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이런 걸까?
[사진 = 최희 유튜브-샌드박스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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