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불펜데이 느낌으로 던지게 하려고 한다."
키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의 대체 선발투수 조영건. 6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87이다. 장래성은 있지만, 1군 경험이 부족한 약점을 노출한다. 위기관리능력이 미흡하다. 26일 고척 KIA전서도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성장통이다. 디딤발을 딛는 위치가 미묘하게 흔들린 것을 교정하면서 등판한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무래도 1군 타자들을 압도하는 건 쉽지 않다. 때문에 손혁 감독은 조영건에게 굳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손 감독은 27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아직 어려서 한 번에 무너지지만, 미래에 선발투수를 해야 할 선수다. 브리검이 돌아올 때까지 한~두 번 더 나갈 것 같다. 영건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불펜데이 느낌으로 던지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실제 조영건은 5일 대전 한화전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4경기서 3이닝, 2⅔이닝, 3⅔이닝, 3이닝 소화에 그쳤다. 그만큼 불펜투수들의 에너지 소모가 컸다. 그래도 조영건이 등판할 때 팀 승률이 나쁘지 않았고, 팀 마운드도 시즌 초반에 비해 정비됐다. 조영건에게 투자할 여력은 있다.
손 감독은 "25일처럼 더블헤더를 한 이후의 등판이면 개수도 어느 정도 채워야 하지만, 일반적인 경기라면 좀 더 빨리 교체할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미래까지 도모하는 키움 마운드다.
[조영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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