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노히트노런을 아깝게 놓친 당사자는 오히려 덤덤했다.
LG 우완투수 정찬헌(31)이 KBO 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뻔했다. 정찬헌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을 따냈다.
정찬헌은 9회말 1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김경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기록 행진이 깨지고 말았다.
그러나 정찬헌은 "아쉬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것도 9회에 가서야 알았다. "솔직히 9회에 올라가기 전에 알았다"는 정찬헌은 "이닝이나 투구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안타를 맞고 내가 투구수 108개를 던진 것을 확인하고 '내가 정말 많이 던졌구나'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무심투'가 이래서 무섭다.
그래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해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정찬헌은 "고교 시절에 완봉승을 해보고 한번도 안 해봐서 기분이 새롭다"라고 웃었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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