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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김호중이 드라이브스루 팬 사인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김호중의 드라이브스루 팬 사인회 현장이 공개됐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김호중은 "지금도 울 거 같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들 오셨을까. 보고 있으면서도 제가 아닌 것 같다"며 눈물을 닦았다.
팬 사인회는 차 100대 한정으로 진행됐다. 팬들은 온도 체크와 손 소독을 거쳤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
김호중은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트바로티 팬카페 여러분들께서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첫 팬미팅이자 첫 사인회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 선물할 커피와 과자를 준비, 직접 팬들에게 건넸다. 이와 한께 차에 탄 팬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김호중은 무더위에도 불구, 팬들이 탄 차를 반기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팬들은 "너무 더워서 땀을 흘린다"며 걱정했다. 김호중은 "살 빠지고 좋다"며 활짝 웃었다.
제주도에서 온 팬도 등장했다. 김호중은 게릴라 공연인 탓에 당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와 차까지 렌트했다는 팬의 이야기에 감동했다.
베트남에서 찾아온 팬도 김호중과 만났다. 팬은 "현재 항암 치료 중이다. 호중 님을 만나 기적을 이룬 것 같다.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울컥한다. 치료 잘 하셨으면 좋겠다. 제 기운을 드리겠다"며 팬과 뜨겁게 악수했다. 그는 "제 노래가 약이 되었으면 좋겠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김호중은 남성 팬들의 응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유독 남자 팬분들을 보면 울컥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남성 팬들이 있다. 아버님 연배 되시는 남성 네 분께서 '트바로티'라고 써있는 플랜카드를 들고 흔들며 응원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팬 사인회 진행 4시간이 지나도 40여 대가 남은 상황. 팬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기다림을 즐기고 있었다. 김호중은 그런 팬들을 위해 깜짝 노래를 선물했다. 그는 "팬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고 계신다. 노래라도 한 곡 해드리는 게 어떠냐"고 먼저 제안하며 남다른 팬 사랑을 보였다.
김호중은 '태클을 걸지마', '때', '고맙소'를 부르며 팬들이 탄 차를 방문했다. 팬들은 "이런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김호중의 힘찬 목소리와 팬들의 떼창으로 가득 찬 현장이었다.
노래를 마친 김호중은 "오늘은 울지 않겠다. 오늘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나보다 더 사랑해요'를 무반주로 부르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김호중은 사진과 티셔츠 등에 사인을 하고,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사인회를 마쳤다.
김호중은 "가수가 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고민했고, 나에게도 (가수로 사랑받는) 시간이 올까 싶었다. 저라는 사람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오셨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내가 이때까지 고민했던 것이 틀린 방향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보상을 받은 것 같다. 팬 한 분 한 분이 차로 안 보이고 약으로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니저에게 "항상 고생하고 나만 신경 써줘서 고맙다.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내가 형 장가갈 때 차 사준다고 하지 않았냐. 꼭 지키도록 하겠다. 일도 일이지만 좋은 사람 만나서 빨리 장가갔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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