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NBA(미프로농구)가 오랜 기다림 끝에 시즌 재개를 결정한 가운데, 불참을 선언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윌슨 챈들러(33, 203cm)는 농구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언론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브루클린 네츠 포워드 챈들러가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 디즈니 리조트에서 재개되는 2019-2020시즌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2일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시즌을 중단했던 NBA는 기다림 끝에 7월 시즌 재개를 결정했다. 30개팀 가운데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있는 22개팀이 출전하며, 플레이오프는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약 4개월에 걸친 휴식기 끝에 시즌이 재개되는 만큼, 선수 입장에서 잔여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개인사정을 팀에 보고한다면, 해당 선수는 협의를 거쳐 잔여시즌 플랜에서 제외된다. 트레버 아리자(포틀랜드)가 최근 양육권 분쟁으로 인해 잔여시즌 참가를 포기한 바 있다.
챈들러 역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는 입장이다. 챈들러는 ‘ESPN’을 통해 “가족의 건강, 복지가 우선이기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 결정을 이해하고 지원해준 브루클린에 감사드린다. 올랜도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우리 팀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챈들러는 할머니, 세 자녀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7월 브루클린와 1년 계약을 맺은 챈들러는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35경기에서 평균 21분 동안 5.9득점 4.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브루클린 역시 주축선수들의 부상 여파 속에도 동부 컨퍼런스 7위를 지켰다. 하지만 챈들러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혀 조기에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윌슨 챈들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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