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지난해 8월 발매한 신곡 '날라리' 이후 10개월 만에 돌아온 가수 선미가 '사랑'이 담긴 곡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선미의 싱글앨범 '보라빛 밤'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선미는 공백기 동안의 근황을 전하며 "개인적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활동은 많이 없었는데 앨범 작업을 비중있게 하다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로운 앨범 콘셉트에선 밝은 기운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여름이랑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제가 준비하면서 '그동안 안 했던 스타일은 어떤 걸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제가 밝은 느낌, 청량한 느낌의 곡을 한 적이 없더라. 있다면 '가시나' 정도였다. 밝은 기운을 내고 싶었다. 기분이 좋고 설레는 느낌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랏빛 밤'은 보랏빛 하늘에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 몽환적인 느낌으로 꾸몄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조합됐지만 선미만의 스타일로 만든, 선미표 시티팝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대가 끝난 후 선미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가수들의 영감과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말에 선미는 "저 역시 어렸을 때 누군가의 롤모델 되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저를 롤모델로 삼아준다는 게 고맙고, 잘해왔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솔로를 시작하고 인터뷰 중에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자기 자신을 덕질하라'였다. 많은 친구들이 그 말에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솔로 활동 7년 동안 선미는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선미만의 장르 '선미팝'을 구축하며 걸어왔다. 그는 '선미팝'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름이 들어가는 거니까 정말 뜻깊다. 선미만의 캐릭터가 확립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어서 더 부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동시에 히트곡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선 "부담감이 없으면 결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질문 자체가 제가 잘해오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서 항상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선미 이후엔 마찬가지로 여성 솔로 가수인 청하, 화사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쟁쟁한 라인업 사이에서 컴백을 하게 된 소감을 묻자 선미는 경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는 "경쟁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새로운 음악이 어떻게 들릴지 더 포커스를 맞추는 편"이라며 "오히려 많은 여자 솔로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힘을 내서 활동하는 게 더 놀랍다. 모두가 같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과 획일화된 콘셉트를 내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 분들마다 또렷한 색이 있다는 게 대단한 일 같다"고 여자 솔로 가수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다시 곡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선미는 '보라빛 밤'을 '선미가 해보는 사랑의 노래'라고 정의했다. 그는 "그동안의 노래가 전부 약간씩 시니컬하거나 사랑에 대한 조소가 섞인 음악들이었다면 이 곡은 사랑하는, 그 초기의 몽글몽글한 마음이 담긴 곡이어서 설렌다"며 "매일매일의 밤하늘을 보면 '보랏빛 밤'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 1위도 좋지만 오랫동안 사랑 받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랑을 노래했지만, 아직 사랑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사랑이 들어가있지만 사랑에 빠지진 않았다. 설레는 보랏빛 하늘 보면서 내가 상상하는 사랑에 빠진 선미 모습 표현해봤다. 사랑에 상처받은 선미가 아니고 사랑하는 찰나의 선미가 다른 점이라 생각이 든다. 이번 콘셉트는 무겁게 가려하지 않았다. 무겁게 가기 싫어서 사랑하는 청춘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선미는 '보라빛 밤'으로 듣고싶은 말에 대해 언급하며 "선미도 예쁘게 사랑할 줄 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 노래가 보여주고 싶은 건 설렘"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선미의 '보랏빛 밤'은 선미가 직접 작사를 맡아 특유의 감성을 풀어냈으며, 전작 '사이렌(Siren)', '날라리(LALALAY)' 등의 호흡을 보여준 작곡가 FRANTS와 공동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
[사진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