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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죠."
강정호(33)가 KBO리그 복귀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2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복귀 시도를 철회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불명예 현역은퇴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강정호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정호의 입장표명은 우발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김치현 단장은 29일 전화통화서 "(관련 내용을)SNS에 올리기 10분 전에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입장을 올리겠다고 했다. 구단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2009년, 2011년, 2016년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무려 3년 6개월이 흐른 23일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활약할 방법이 사라지자 KBO에 복귀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기자회견 내용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 진정성을 찾기 힘들었다.
기자회견 직후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강정호도 부담을 느꼈다. 김 단장은 "기자회견 이후 가족, 소속사와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았다"라고 했다. 기자회견 이후 강정호와 김 단장은 세 차례 통화했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복귀의사를 철회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키움도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입장을 논의했고, 하송 대표이사에게 최종결론을 보고했다. 그러나 강정호가 29일 김 단장에게 복귀 포기의사를 전했고, 구단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 단장은 "구단이 따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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