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김세아, 5년 공백…이제야 밝히는 '상간녀 소송' 전말 [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어디서든 당당하고 싶어요."

배우 김세아가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5년 전 세간을 뜨겁게 달군 상간녀 스캔들의 전말을 밝혔다.

이날 "5년간 쉬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김세아는 "아이들한테 집중하고 살았는데 이젠 나와서 내 목소리도 내고, 검색어도 떼고 싶고, 아이들한테 멋있고 좋은 엄마도 되고 싶었다"고 용기 내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김수미는 김세아가 2016년 상간녀 위자료 청구소송으로 피소를 당하며 돌연 방송을 중단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상한 스캔들로 검색어에서 굉장히 시끄러웠다. 그게 연예인 생활하는데 치명타가 아니었나 싶다"고 물었다.

당시 소속사가 없었던 탓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김세아는 "소송이 1년 반 있으면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어떤 분들이 이혼을 하면서 저 때문이라고 뉴스에 냈다. (그쪽에서) 증거를 냈고, 소송이 걸렸다. 발단은 상대 측에서 사업적 제안을 했고, 무마가 됐다. 그쪽 본부장에게서 '죄송하다' '실례를 했다'며 회사로 한번 오라고 했다. 제가 열심히 사는 것 같으니 뭐라도 도와주고 싶다고 해서 어린 아이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고, 일을 딱 두 달 했다. 한 달에 500만 원씩 두 번 받고 스캔들이 일어났다. 카드를 받아 본적도 없다. 그때는 뒤통수를 굉장히 세게 후려쳐서 맞은 느낌이었다. 당시 배우 이아현 언니가 아무 대응도 하지 말라고 조언해줬고, 이후 일파만파 난리가 났다. 법원에 증거자료를 다 제시하고 조정으로 마무리가 잘 됐다"고 뒤늦게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김세아의 고백에 김수미는 "굉장히 치명적이다.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는데, 사람을 그냥 죽이는 거다"며 안쓰러워했다. 그러나 김세아는 "제가 공인으로서 다 제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구설수 오른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엔 "되게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아이들이 있으니까 힘을 내야지 하면서도, 결국엔 내 싸움이다 보니 나쁜 생각을 했었다. 아파트 고층에 사는데, 그런 걸 잘 지낼 수 있었던 게 아이들 때문이었다"는 것.

김세아는 "어느 날은 아이들을 씻기던 중 아들이 '엄마 죽지마' 이러더라. 사실 그날 너무 죽고 싶었던 날이었다. '오늘은 죽어야겠다. 내가 왜 살지?' 하고 애들이 너무 소중한데도 그걸 이기지 못하는 날들이 있다. 그런데 걔가 그 말을 해서 너무 놀랐다. 재우고 난 뒤에 또 아들이 '엄마 세상에서 최고야' 그러는데 내가 너무 잘못했더라"며 "너무 미안하고,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들인데 그래서 더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세아는 자신처럼 스캔들로 아픔을 겪고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후배가 있다면 "버텼으면 좋겠다"면서 "'다 지나가. 진짜 지나가'란 말을 해주고 싶었다"고 응원했다.

김세아는 자신의 방송 출연을 응원하는 11살 딸의 메시지도 공개하며 5년간 자신을 괴롭힌 꼬리표는 떼어 버리고 "좋은 엄마란 연관 검색어가 달렸으면 좋겠다. 어디서든 당당하고 싶다"는 바람을 고백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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